IT·조선 중심 랠리 예상..PR매수차익 대비 중소형株로 공략
"IT와 조선, 자동차를 축으로 코스피지수가 랠리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선물옵션 만기 이전에는 중소형 우량주에 집중, 프로그램 매물을 피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코스피지수가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트리플위칭데이를 전후로 종목 선정에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조재훈 대우증권 부장은 "해외 증시의 견조한 흐름과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투자자들의 심리가 안정되는 한편 상승세가 다양한 종목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라며 "하지만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의 청산에 따른 주가 하락 부담이 있는 만큼 만기 전에는 지수관련 종목에 대한 적극적인 매수를 자제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잔고는 지난 주말 기준 2조3000억원에 육박했다. 이는 사상최고치에 근접한 규모로, 만기 전 베이시스와 스프레드 수준에 따라 상당 부분 청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한 차례 숨고르기를 보일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하지만 "해외 증시의 상승 흐름과 선물시장의 수급이 뒷받침되면 코스피지수의 상승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수 상승은 IT를 중심으로 한 대형주가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지수가 3일 연속 오름세다. 지수는 장중 7포인트 오른 1363.69를 나타내고 있다. 수급 양상은 다소 상이하다.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하며 주가 상승을 자극했던 것과 달리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순매수가 상승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외국인은 4일 장중 지수선물을 1459계약 순매수중인 한편 코스피시장에서도 616억원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개인이 312억원 순매도중이고, 기관도 프로그램을 포함해 총 256억원 매도우위다. 시장 베이시스가 0.20 내외로 밀린 가운데 프로그램은 80억원 가량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미국 증시가 상승한데 이어 이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도 1.4% 가량 상승, 해외 증시 흐름도 우호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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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0까지 상승의 계기가 된 것은 미국의 고용지표 개선이 결정적이었다. 하지만 이보다 투자심리의 변화가 보다 근본적인 이유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불과 1개월 전만 해도 스테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던 것과 달리 골디락스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심리가 급반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찬가지로 주가 약세를 불러왔던 것도 경제지표에 대한 지나친 비관론이었다"며 "사실 경제지표가 냉탕에서 온탕으로 급반전한 것이 아니라 투자심리의 진폭이 커지면서 주가 변동성을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오버슈팅은 오히려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내외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가 우세한 상황이긴 하지만 경기에 대한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완만한 상승이 안정감을 더해줄 수 있다는 것.
주가에 확신이 없는 채로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비중확대 기조를 권고하는 의견도 있다.
박문광 현대증권 부장은 "국내외 펀더멘털에서 비중을 축소해야 할 만한 악재가 없을 뿐 아니라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자산구조의 변화가 주가 하방 경직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7월 국내 거시경제 지표가 만족스럽지 못했던 것은 경기 하강의 조짐이 아니라 현대차 파업과 장마 등 계절적인 요인에 따른 일시적 조정이었다"며 "하반기 국내 소비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는 등 바닥권에서 횡보하는 경기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 유가가 70달러 아래로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도 안정을 찾는 등 주가 하락을 불러왔던 악재들이 정리되는 모습"이라며 "여기에 해외 경제지표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만큼 하반기 수출 경기도 우려했던 만큼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