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럼즈펠드 경질,다우 또 최고

[뉴욕마감]럼즈펠드 경질,다우 또 최고

뉴욕=유승호 특파원
2006.11.09 06:49

민주당 압승으로 줄기세포주 급등

공화당에 우호적인 뉴욕 주식시장이 민주당의 압승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오전장 약세를 보이다가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경질 소식이 알려진 오후 2시 이후 탄력을 받으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우지수는 이에 따라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민주당의 압승에 따라 줄기세포, 대체에너지 관련주 등이 급등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 지수는 19.77 포인트(0.16%) 상승한 1만2176.54를 기록했다. 나스닥은 9.06 포인트(0.38%) 오른 2384.94를, S&P 500은 2.88 포인트(0.21%) 오른 1385.72를 각각 기록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28억5657만6000주, 나스닥시장이 21억5805만6000주를 각각 기록했다.

◇ "불확실성 제거로 시장 안정"

로드맨 앤 렌쇼의 매니징 디렉터인 제임스 박은 "상원을 누가 장악할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오전장 주가가 약세를 보였으나 윤곽이 들어나면서 주식시장이 안정됐다"고 말했다.

그는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경질은 시장 불확실성을 없애는데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중간선거 결과를 놓고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AG에드워드의 투자 전문가인 스튜어트 프리드만은 이날 증시 약세에 대해 "선거결과 '그리드락(gridlock)'이 실현됐다" 며 "양당이 견제할 수 있어 증시에 호재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결과보다는 미국 경제가 현재의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하느냐 여부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블랙락의 밥 돌은 "당파적 대립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향후 2년간 증시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줄기세포주, 대체에너지 급등

민주당 승리로 줄기세포 실험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아스트롬 바이오사이언스와 스템셀, 비아 셀, 제론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아스트롬은 6.7%, 스템셀은 10.4% 상승했다.

또 민주당이 대체에너지에 대한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할 것이란 예상에 따라 프러그 파워(5.3%), 밸러드 파워 시스템(8.7%), 퓨얼셀 에너지(3.4%) 등 대체에너지 관련주 들이 강세를 보였다.

다우종목 가운데 석유메이저 엑손 모빌이 유가 상승에 힘입어 2.2% 상승했고 알트리아(1.3%), 맥도널드(0.9%) 등이 강세였다. 반면 제약회사 머크는 캐나다 제약회사들이 세금관련 논쟁을 공개하자 주가가 3.4% 하락했다.

제약회사 화이저와 존슨 앤 존슨은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함에 따라 의약품 가격에 정부 개입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 주가가 1% 이상씩 떨어지는 약세를 보였다.

록히드 마틴은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경질 여파로 1.15% 하락했다.

반도체 업체인 내셔널 세미컨덕터는 실적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이 회사는 전날 핸드본 업체의 주문 감소로 실적 전망을 하향한다고 밝혔다.

◇원유, 채권,외환시장

▶유가 상승: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90센트(1.5%) 오른 59.83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 12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1.11달러 오른 59.59달러를 기록했다.

미 에너지부는 이날 주간 정제유 재고가 268만배럴 감소한 1억3860만배럴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월가는 80만배럴 가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그 보다 훨씬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미 국채수익률 하락: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026%포인트 하락한 연 4.633%를 기록했다. 공화당에 비해 엄격한 재정정책을 주장해온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한 만큼 국채 발행이 줄어들어 채권 매력이 커질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달러화 강세: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강세를 보여 엔/달러 환율은 전날 오후장의 117.69엔보다 다소 상승한 117.75엔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여 달러/유로환율은 1.2770달러보다 하락한 1.2768달러를 기록했다.

외환전문가들은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난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달러화에 대해 한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오히려 유로화에 대해 6주 최저치로 떨어진 달러화 가치가 반등했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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