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전약후강' 기대해 볼까

[오늘의포인트]'전약후강' 기대해 볼까

황숙혜 기자
2006.12.27 10:49

"초반 하락 후반엔 탄력"…배당락 지수 감안하면 지수 양호

배당락 효과로 장 초반 주가가 내림세다. 프로그램 차익거래로 매물이 늘어나는 한편 투신이 전날에 이어 매도 공세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배당락 지수를 감안하면 흐름이 나쁘지 않다.

배당락일 지수는 대체로 전약후강의 흐름을 보인다고 시장 전문가는 말했다. 배당락을 반영하며 초반 주가가 떨어지면 저가에 매수하려는 세력들이 나타나면서 후반 상승 탄력을 보인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배당락일 매매 동향은 투자자들의 심리와 수급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장중 1420.63을 기록, 전날보다 13.29포인트 떨어졌다. 지수는 1420선을 중심으로 오르락 내리락 하는 모습이다.

증권선물거래소가 산출한 배당락지수는 21.59포인트 내린 1412.33으로 나왔다. 이는 12월 결산법인의 현금배당을 고려한 이론적인 현금 배당락지수가 1412.33이라는 뜻으로, 이날 코스피지수 종가가 전날보다 21.59포인트 떨어져도 현금배당을 감안하면 보합인 셈이 된다.

배당락 효과로 코스피지수가 10포인트 이상 떨어진데 따라 시장 베이시스가 2포인트에 육박하고 있다. 차익거래로 308억원의 매물이 나왔고 비차익거래도 26억원 매도우위를 기록, 프로그램은 총 334억원 매도우위다.

투신이 365억원 순매도하는 가운데 기관이 총 475억원 매도우위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이 302억원, 112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배당락을 모두 반영할 경우 시가에 코스피지수가 1.4% 가량 떨어져야 하지만 0.48%밖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현물이 충분하게 떨어질 경우 시장 베이시스가 2포인트를 넘는 강세를 보였겠지만 이론 베이시스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에 그쳐 차익거래 청산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론 베이시스 수준에서 시장 베이시스가 유지되면 차익거래로 나올 수 있는 물량은 1000억원 미만이다. 하지만 시장 베이시스가 1포인트 아래로 밀릴 경우 몇 천억원의 매물이 쏟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통신과 은행, 유틸리티 등 대표적인 배당 관련 종목이 일제히 약세 흐름이다. 반면 일부 유통주와 IT 대형주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KT가 3% 이상 떨어졌고 SK텔레콤도 2.86% 내림세다. 한국전력이 1.53% 내린데 이어 우리금융이 2.24% 하락했고 국민은행(0.4%) 신한지주(0.8%) 하나금융지주(0.5%) 등 은행주도 내림세다. 외환은행은 6.7% 급락했다.

이밖에 KT&G가 3% 가까이 떨어졌고 S-Oil과 SK가 각각 3.07%, 0.83% 내렸다.

반면 삼성전자가 0.17% 소폭 올랐고 하이닉스(0.98%)와 LG필립스LCD(1.44%)가 상승세다. LG전자는 0.54% 내렸다.

원/달러 환율이 소폭 오른 가운데 현대차가 0.7% 하락했고 기아차가 0.4% 가량 올랐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배당락일 지수 흐름이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는 "2000년 이후 배당락일 지수는 전약후강의 흐름을 보였다"며 "장중 배당주 하락을 틈타 매수 세력이 유입되는지 여부에 따라 적어도 단기적인 수급의 무게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가가 떨어졌을 때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강한지 비중을 줄이려는 세력이 강한지 알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수급만을 감안하면 1월 시장 상황이 호락호락하지 않기 때문에 공격적인 매수가 유입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데다 매수차익거래잔고와 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출도 부담 요인이라는 것.

한편 10시40분 현재 거래대금이 5000억원을 간신히 넘을 정도로 거래가 크게 위축됐다. 장중 상승 종목이 250여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이 450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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