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통신업종 매집중… "中관련주 비싸고 IT는 불안"
증권사의 전망이 또 어긋나는가?
5월 첫 거래에서 코스피지수가 비교적 쉽게 1550을 회복했다. 미수동결계좌 제도 시행으로 코스닥시장의 거래가 다소 부진했으나 시장 활력 자체는 잃지 않았다.
대부분의 증권사의 5월 전망은 '전약후강'이다. 특히 9일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라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높다.
2일 하루만 보고 전망이 어긋날 조짐이라고 침소봉대하는 것은 '너무하는 것 아니냐'라고 볼멘 소리가 나올 수도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증권사의 월간 전략이 들어맞는 경우가 없다시피 하니 투자자들은 헤깔릴 수 밖에 없다.
게다가 4개월만에 연간 전망치를 수정하는 증권사가 속출하고 있다. 새로운 리서치센터장을 맞이한 대신증권은 "꿈꾸던 비상이 시작됐다"며 올해 목표주가를 1650에서 1720으로 상향조정했다. 이유는 신흥시장 대비 할인율 축소와 준선진국 시장으로의 도약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이날 주식시장의 특징종목은 향후 시장을 점칠 수 있는 힌트를 줄 것이다. 특징적인 면이 있기 때문이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 눈에 띄는 종목은한국전력(40,200원 ▼100 -0.25%),SK텔레콤(80,800원 ▼100 -0.12%),현대차(470,000원 ▼1,000 -0.21%),SK다.
그동안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 외면당한한국전력(40,200원 ▼100 -0.25%)은 3.43% 급등했다. 3.43%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4.13%)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무거운 포스코가 연초 30만원에서 40만원까지 오르는 동안 한국전력은 오랜 침묵을 지켜왔다.
다음으로는SK텔레콤(80,800원 ▼100 -0.12%)이 눈에 띈다. 3G 서비스와 관련해 마케팅비용으로 시장에서 인기를 잃었던 SK텔레콤은 이날 20만원을 넘어섰다. 2월21일이후 처음이다. 전날 크레디트스위스는 SK텔레콤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에서 '시장수익률 상회(outform)'으로 올렸고 UBS는 이날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에서 '매수(buy)'로 상향조정했다.
기관투자가는 이미 통신업종에 대한 매수세를 시작했다. 증권업계는 3월말부터 꾸준히 매수했고 나흘전부터는 투신업계도 매집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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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470,000원 ▼1,000 -0.21%)의 반등은 지난달말부터 시작됐다. 지난달말 지수가 하락했음에도 현대차는 2%넘게 반등했고 이날 발표한 부진한 1/4분기 실적이 머쓱할 정도로 3.88% 오름세를 보였다. 연일 52주신저가를 경신했던 현대차의 반등이 지수에 힘을 보탤지 관심꺼리다.
물론SK는 시장 관심에서 벗어나지 않고 10만원대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6일 11만1500원의 상한가가 주문실수가 아니었을 가능성도 있다는 느낌마저 든다(당시 하한가에서 물량을 받아간 투자자들은 이미 25%의 수익이 났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관련주들은 너무 많이 올라 부담스런 측면이 강하고 IT는 바닥을 확인하고자 하는 심리가 강하다"며 "틈새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이나 SK텔레콤의 반등은 부각된 틈새시장으로 볼 수 있다는 것.
특히 시장참여자들 사이에서는 한국전력에 대한 관심이 높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 '가장 싸다'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이익전망치가 안정적이면서 밸류에이션도 높지 않아 살만한 주식인 것.
김 팀장은 "미국 FOMC까지는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조심스런 접근과 함께 틈새시장을 노리는 전략'을 하나의 방법으로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