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랠리 16주만에 브레이크..박스권 대응으로 전환
많은 시장참여자들이 원하는 조정이 왔다. 22일의 조정으로 15주간 이어져온 랠리가 매듭지어졌다. 지난 20일 큰 조정 이후 하루 건너 다시 나타났다. 금리상승과 증권사들의 신용융자 중단 여기에 정부의 공기업 상장 등이 가세했다. 수요위축, 공급 확대 우려가 커지면서 '높이 부담'이 많았던 증시를 억눌렀다. 중국증시가 그랬던 것처럼 정부의 연이은 냉각 조치에 시장이 어느 정도는 순응할 공산이 크다.
때문에 곧바로 반등에 나서 랠리를 지속하기 보다 어느 정도 기간 조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가격 조정도 배제할 수 없다.
고점에서 50포인트 정도 하락했다. 1500 돌파 때부터 등장한 '1800 조정론'이 현실로 드러나는 것일까. 1800 조정론에서 조정의 폭은 200포인트, 10% 언저리였다.
지수보다 종목의 하락은 더 심할 수 있다.
○...증권주 급락, 어느새 저가매수권에= 이번 상승에서 가장 화끈하게 올랐던 증권주. 증권주를 선도했던키움증권(447,500원 ▼1,500 -0.33%)의 경우 이미 고점에서 30%나 떨어졌다. 11만원1000원에서 7만8000원까지 추락하는데 걸린 시간은 4일이었다. 오를 때도 빨랐지만 조정은 더 급하다.
하루 이틀만 더 하락하면 20일 이동평균선이 위협받을 정도다. 뒤늦게 고점에서 매수한 뒤 손절매를 한 투자자들이 적지않을 것이다. 1800을 넘는 유례없는 활황장이 높은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 (고점매수, 저점매도의 오류는 개별 주식투자 뿐 아니라 펀드 투자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현실은 기대와 다르다.)
외국인은 이날 증권주를 가장 많이 처분했다. 대우증권, 삼성증권을 대거 매도한 가운데 현대증권은 1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은 증권주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전체 순매수의 절반을 차지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증권주를 놓고 시소게임을 지속하는 국면이다.
증권주는 20일선이 단기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조정을 기다리던 투자자들이 실제 주식매수에 나설 지 관심이다. 조정이 빨리 진행되고 있는 만큼 저가매수를 물색할 시간적 여유도 많지 않다.
지난 11일 굿모닝신한증권에서 발표한 '증권업-잔치는 시작됐다' 리포트 요약이다. 이후 10일 동안 증권주는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고점에서 물린 투자자에겐 손절매가 고민이지만 현금을 들고 있는 투자자에게는 기회일 수 있다. 시장은 원래 그렇다.
"증권주 리레이팅을 위한 전제조건이 이익 개선을 통한 ROE 향상과 장기적인 투자은행으로의 성장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현재 증권업을 둘러싼 우호적인 환경은 증권주 상승을 위한 최고의 제반 조건을 제공해주고 있다. 본격적인 투자은행으로의 성장성이 부각되며 나타났던 증권주의 1차 상승 이후 추가적인 상승을 위한 필요충분 조건이었던 거래대금의 증가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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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대금의 증가는 △수탁수수료 수익 증대 △주가 상승에 따른 상품운용
수익의 확대 △신용잔고의 급증을 통한 이자수익의 증대 등 증권영업 전반에 걸친 이익
개선을 이끌 것으로 판단한다. 또 향후에도 높은 거래대금 수준 지속을 통한 증권주의 추가적인 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판단한다."
○...윈도드레싱 시점, 실적호전주도 매력= 당장 다음주 증시는 반기 결산인 만큼 기관들의 윈도드레싱이 예상된다. 기관이 선호하는 주식의 매기가 상대적으로 강할 수 있다.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 호전주에 대한 차별화도 점차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 분석가인 지기호 서울증권 부장은 "장기간 상승 모습에서 이제 박스권 형태로 시장의 성격이 바뀔 것"이라며 "10일 이동평균선과 만나게되는 화요일 움직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상승중인 10일선에서 지지받으면 주 후반에는 윈도 드레싱과 함께 반등이 예상되지만 10일선을 이탈하게되면 추가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것. 중요한 지지선은 이전 박스권의 상단이었던 1740~1750선으로 제시했다. 당장 1700을 이탈할 정도의 가격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단기 흐름은 박스권이다. 그렇다면 박스권 이후의 중기 흐름은 어떻게될까. 개인투자자들의 매수 열기가 강한 것을 감안할 때, 한두 차례의 반등이 예상된다. 그리고 금리인상, 유가, 2분기 실적에 따라 3분기 그림이 그려질 가능성이 높다. 주변 여건을 보면 2분기와 같은 무차별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장기투자자가 아니라면 6월말, 3분기초는 기관 선호주, 실적호전주, 증권주처럼 상승분을 대거 토해낸 주식을 중심으로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이 무난해보인다. 지수관련 대형주는 하반기를 겨냥한 주도권 공방이 예상된다. 많이 오른 주식보다 삼성전자 한국전력 KT처럼 밸류에이션이 낮은 대형주가 관심이다. 중소형 가치주는 소리없이 제값 받기를 지속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