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월간 최대 수주기록 경신..하반기도 호황 지속
1분기에 주춤했던 조선업계의 폭발적인 수주 행진이 계속 되고 있다. 지난 5월에현대중공업(390,000원 ▲8,000 +2.09%)이 월간 최대 수주액을 기록한 데 이어 6월에는대우조선해양(129,700원 ▼1,200 -0.92%)이 기록을 갈아 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이같은 수주 급증은 상반기 글로벌 해운사들이 선대 확충에 나서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발주가 늘어 났고 벌크선의 수급구조가 균형을 잃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선업계는 발주가 지연됐던 LNG선 물량이 하반기에 쏟아져 나올 경우 수주 증가 추세는 계속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2일 총 9척에 8억4000만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하며 6월 월간 수주 21척, 30억 달러를 기록했다. 단일 기업으로는 사상 최대 월간 수주액 기록을 갈아 치운 것이다.
지난달 현대중공업이 86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21척 등을 포함해 모두 31척, 33억 달러의 선박 계약을 따 냈지만 이는 현대삼호중공업의 수주분(7척, 7억 달러)가 포함된 것이다. 따라서 대우조선해양의 수주금액은 현대중공업의 최고기록을 4억 달러 가량 넘어선 것.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5월에도 선박 27척에 25억7000만 달러 어치의 계약을 따내 현대중공업에 거의 육박했다.삼성중공업(28,000원 ▲150 +0.54%),STX조선,한진중공업(4,995원 ▼75 -1.48%)등도 5월 이후 수주가 급증하기는 마찬가지다.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5월말 한국 조선업체들의 수주량은 전년동기 대비 39% 늘어났다.
상반기 국내 조선소들의 수주에서 두드러진 대목은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수주 증가다. 물동량이 늘면서 글로벌 해운사들이 잇따라 1만 TEU급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에 나섰기 때문.
여기에는 8월부터 국제해사기구(IMO)의 연료탱크 보호규칙 발효도 한몫했다. 이로 인해 해운사들이 새 선박을 선발주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동안 국내 조선업체들이 수익성을 이유로 수주하지 않았던 벌크선의 건조계약도 늘어났다. 이는 벌크선 시장의 수급 요인 때문이다. 수급이 무너지면서 척당 선가가 6000만 달러에서 8000만 달러 이상으로 치솟으면서 수익성이 충분해진 것.
신영증권 조용준 리서치센타장은 "중국의 철광석·석탄 등 원자재 수입 규모의 확대에 따른 벌크선 수요증가와 노후화로 인한 벌크선 교체 수요 등 벌크선의 수요 초과는앞으로 3-4년 이상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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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선박 외에 초대형 유조선(VLCC) 등의 선박도 수요 급증으로 가격이 올라갔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VLCC의 선가는 1억4300만 달러로 역대 최고가였다. 그만큼 국내 조선업계들이 고가를 받으며 선별 수주를 하고 있다는 얘기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기존에 보유한 발주량이 많아 연초에는 국내 조선업체들이 시장을 관망하다가 5월 들어 선박가격이 오르고 고부가가치선 발주가 늘어나자 공격적인 수주 드라이브를 걸어 선박 수주량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 이상우 이사는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외에도 상반기로 예상됐던 대형 LNG선 발주가 3분기 이후 나올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에도 수주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원자재값 상승 등을 모두 반영한 고가 수주여서 영업이익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