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 스톡옵션 101억원 포기한 이유

메가스터디 스톡옵션 101억원 포기한 이유

송선옥 기자
2007.06.27 15:15

작년 매출 88억 올린 영어강사 김기훈씨, 독자사이트 개설로 스톡옵션 취소

100억원의 스톡옵션을 취소당한 선생님(?)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일반 직장인이라면 꿈꾸기도 어려운 100억원의 스톡옵션 꿈이 깨진 이는메가스터디(11,250원 ▼10 -0.09%)의 유명 영어강사 김기훈씨.

메가스터디는 27일 강의계약서 일부 위반 사유로 7만5000주의 스톡옵션 부여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김기훈씨는 지난 2005년6월 메가스터디로부터 4만100원에 받아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을 부여받았었다. 스톡옵션 행사시점은 오는 2008년6월15일부터 2년간이다.

메가스터디 주가는 이날 17만5000원대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스톡옵션 총 평가차익은 101억1700만원에 이른다.

메가스터디가 김씨의 스톡옵션을 취소한 이유는 김씨가 계약과 달리 독자적으로 온라인 교육사이트를 개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가스터디와 김씨는 김씨의 위약금 배상 등 다른 조건없이 스톡옵션을 취소하는 선에서 김씨의 메가스터디 잔류를 마무리 지었다. 또한 메가스터디와 김씨는 오는 2008년12월31일 만류되는 기존계약을 조기 갱신, 신규로 5년 계약을 체결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김씨 스톡옵션 취소로 스타강사에 의존하는 메가스터디의 리스크가 '양방향'에서 공개됐다는 분석이다.

좋은 조건이 있으면 언제든지 자리를 옮길 수 있다는 것과 유명강사의 5년 장기계약으로 매출에 큰 타격은 막았다는 것이 그것이다.

한편 김씨는 메가스터디 온라인부문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는 외국어 스타강사다. 2006년 메가스터디의 이부분 총 매출액은 88억원으로 김씨는 이중 23%인 20억4000만원을 본인의 몫으로 받아갔다.

이는 강의 매출부문만 반영한 것으로 교재비 등을 포함하면 김씨가 메가스터디를 통해 벌어들인 수입은 더 클것으로 추정된다. 김씨가 5년동안 비슷한 매출을 올려야 스톡옵션을 포기한 대가를 충당할 수 있다는 계산도 나온다.

또한 김씨는 메가스터디 영어강사 외 영어교육 전문기업 ㈜쎄듀를 이끌며 지난해 매출 75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김씨가 반영업적 행위로 계약을 위반하기는 했지만 회사영업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그동안 회사에 기여한 점, 회사와 협력해 계속 강의를 진행하고자 하는 의사를 밝혀 장기 계약을 맺게 됐다"며 "다른 강사들의 동요는 전혀 없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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