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 이젠 먹을 거 없다고? 천만에!

조선주, 이젠 먹을 거 없다고? 천만에!

오상연 기자
2007.07.02 14:32

전문가들 "가격 부담있지만 길게보면 상승여력 충분"

"많이 올랐지만 앞으로 더 간다"

'살 것 없는' 조정 장세에서 다시 조선주가 각광을 받고 있다. 2일 오후 2시10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조선업종은 다시 예전의 활기를 되찾고 있다.현대중공업(390,000원 ▲8,000 +2.09%),삼성중공업(28,000원 ▲150 +0.54%),현대미포조선(223,000원 ▲3,500 +1.59%),대우조선해양(129,700원 ▼1,200 -0.92%),STX조선등이 1%가 넘게 상승 중이다. 한진중공업은 5% 넘게 급등 중이다.

◇ 장기투자라면 "OK~!"

전문가들은 "장기투자 관점에서 접근할 수록 조선주는 좋다"고 입을 모은다. 단기적으로는 가격 부담이 많아 상승세가 예전만 못 하겠지만 실적이 충분히 담보되는 상황에서 장기투자는 손해볼 리 없다는 진단이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조선업체 호황은 2010년까지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 주가는 앞으로 3~4년 후의 실적을 반영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아직도 보이지 않는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성 애널리스트는 "업황 호조를 바탕으로 조선업체의 기업 가치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조선업이 앞으로 호황이냐 아니냐를 논하기보다 조선업을 기반으로 한 기업이 호황을 바탕으로 벌어들인 자금을 어디에 투자해 기업가치를 키워가는가를 보는 것이 조선주를 논하는 더 현실적인 기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신성호 동부증권 상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조선주는 여전히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다만 “단기적으로 접근한다면 조선주는 무척이나 애매한 업종”이라고 풀이했다. 이미 충분히 많이 올랐다는 심리적인 부담감이 기술적 저항선과 맞물려 상승한다 하더라도 상승폭은 제한되겠지만 지금까지 가파르게 상승해 왔다는 기대감도 남아있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팔기도 사기도 애매한 가격대가 당분간 유지될 거란 예상이다.

윤세욱 메리츠증권 상무도 “가격에 대한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실적이 좋기 때문에 장기전망도 좋게 본다”고 말했다.

◇ 조선주, 아직도 건재하다

최근 한 달간 조정을 보였던 발틱운임지수(BDI)는 빠르게 반등 중이다. 이와 관련,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발틱운임지수는 관련 국내 해운주들의 주가와도 밀접한 상관 관계를 보여왔다”며 “특히 국내 경제의 중국 수혜를 간접적으로 나타내 준다”고 밝혔다. 그런 면에서 최근의 반등세는 하반기 국내 증시에서 중국 관련주들의 주도권이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설명이다.

2일 "2/4분기 실적대비 저평가된 종목을 찾으라"는 주문을 내 놓은 김지희 신영증권 연구원도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큰 폭의 이익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으로 가전/부품, 디스플레이, 조선업종을 꼽았다. 2분기 이후에도 강세를 보일 업종으로는 디스플레이와 조선업종을 중복 추천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언젠가는 선가가 하락반전하는 시점이 올 수 있겠지만 당분간 조선주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선가는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많이 오른 조선주에 대한 부담이 있을지라도 지금은 "사도 되는"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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