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윤석 교수 "사외이사 추천 절차가 중요"

서윤석 교수 "사외이사 추천 절차가 중요"

강기택 기자
2007.07.04 10:33

[사외이사 다시보기-上] 사외이사 현주소

국내 대기업들 중 사외이사 활동의 모범사례로 평가되는 곳은 SK와 포스코다.

지난해 SK 사외이사들의 이사회 참석율은 100%였다. 1주일에 1인당 500~600페이지의 보고서를 읽어가며 공부하는 사외이사상을 제시했고 기자재 매각 후 재리스건 부결, 자사주 소각안에 대한 조건부 통과 등 경영진의 견제를 위한 활동에도 모자람이 없었다는 평가다.

포스코 이사회는 지난 2월초 낙하산이 내려 올 것이라는 등 온갖 설에도 불구하고 이구택 포스코 회장을 연임시켰는가 하면 지난해말에는 임원 장기성과급제에 대해 사외이사 전원이 반대하며 기업가치 증대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다.

이 두 기업의 사외이사를 동시에 맡고 있는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는 두 기업의 이사회 특징에 대해 "두 회사 모두 자유로운 토론 문화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사외이사들이 전문성과 독립성을 갖고 있어 심도 깊은 토론이 이뤄지며 사외이사들이 소신대로 자유롭게 얘기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아울러 최고경영자(CEO)가 사외이사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용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후하게 평가했다.

서 교수는 또 "두 회사 모두 사외이사 후보 추천 자문단을 구성하는 등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과정이 투명하고 독립적"이라는 점을 높이 샀다.

CEO나 대주주와 연고가 있는 이들로 사외이사를 채우면 결국 기업가치에 역행하는 의사결정으로 흐를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따라서 경영진이나 대주주의 눈치를 보지 않고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소신을 갖춘 사외이사들을 뽑을 수 있는 프로세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서 교수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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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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