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전격 제안…보름 넘게 이어진 점거농성 끝낼 수 있을지 관심
점거농성이 16일째 이어지며 심각한 교착상태에 빠졌던 이랜드 노사가 다시 머리를 맞댄다. 지난 10일 노동부 중재로 이뤄진 양 측 대표교섭이 결렬된 지 6일 만이다.
이랜드 노사는 오는 16일 오후 7시 양 측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지방노동청 관악지청에서 교섭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랜드 최성호 홍보이사는 “노조 측에게 16일 오후 7시에 서울지방노동청 관악지청에서 교섭을 하자고 제안했다”며 “사측에서는 홈에버 오상흔 대표와 뉴코아 최종양 대표가 참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이랜드는 15일 오후 7시로 협상을 제안했지만 노조 측이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명하자, 협상기일이 하루 더 늦춰졌다.
지난 10일 협상 결렬이후 이랜드와 뉴코아 노조 측은 수차례 회사에 공문을 발송해 교섭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노동부 중재안 수용을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내걸며 협상 자체를 거부했다. 하지만 이날 재교섭은 사측의 전격적인 제안으로 성사됐다.
노조의 점거농성이 보름 넘게 이어지며 매출손실 등 물적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데다 시간이 갈수록 노조 측이 민주노총, 시민단체 등과 연대해 비정규직 이슈를 키우고 있어 회사 측으로서는 더 이상 협상 자체를 거부할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사측은 또 최악의 경우 공권력 투입을 통한 사태해결을 내심 기대하고 있었지만, 노사협상에 무게를 두고 있는 정부의 방침에 의해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날 회사 측의 전격적인 협상제안에는 노동부의 입김이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노동부는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노동부는 지난 10일 이랜드 노사 양 측의 협상을 중재했지만, 노조 측이 사전에 합의되지 않은 안이라고 거부해 중재는 성사되지 못했다.
이랜드일반노조 김경욱 위원장은 “사태해결을 위해 16일 교섭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측이 큰 용단을 내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