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즐거운 금요일

[오늘의포인트]즐거운 금요일

이학렬 기자
2007.07.20 11:24

주식투자 열기 '후끈'… 외인 팔수록 지수 올라

20일서울증권(4,390원 ▲35 +0.8%)과C&상선이 주문와 체결건수가 폭주하면서 한때 매매체결이 지연됐다. 전날 인수합병(M&A)의지를 다시 불태운 서울증권은 동시호가 때부터 주문이 몰렸다. C&상선은 노르웨이 국적의 스카센AS가 5.4% 확보했다는 소식으로 인수합병(M&A) 이슈가 불거진 상황이다.

서울증권은 전날에만 1억3900만주이상이 거래됐고 이날도 7200만주가 넘는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C&상선은 전날 거래량 6500만주를 넘어선 6800만주가 거래되고 있다.

주문이 안될 만큼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말이다. 주식시장에 대한 열기를 느낄 수 있는 부문이다. 정부가 나서서 주식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경고에 나서고 있지만 무색할 정도다.

18일 기준 고객예탁금은 15조7694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언제든지 주식투자가 될 수 있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고려하면 주식을 사려는 자금은 넘쳐나고 있다. 심지어 부동산중개업소까지 부동산 중개를 뒷전으로 미루고 주식투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증권방송 하이리치가 500명 회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1억원 이상 투자하는 응답자가 131명(25%)에 달했다. 4명 중 1명은 1억원이상을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셈.

그렇다고 빚이 늘어난 것도 아니다. 신용융자는 정부규제 등을 통해 5조원대로 떨어졌다.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여유자금을 통한 주식투자가 늘어난 셈이다.

대신증권은 이날 매매분부터 온라인 매체를 통한 신규 신용/대출을 제한키로 했다. 신용/대출의 높은 잔고로 리스크 관리 및 고객 자산보호를 위해서다. 우리투자증권은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23일부터 신슈 신용계좌 개설을 중지하고 개인별 신용한도도 축소했다.

특별한 재테크 수단이 없는 가운데 주식투자를 막을 수는 없다. "자칫 너만 부자되려고 주식투자 못하게 하는거지?"라는 오해아닌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

"이 사업의 리스크가 무엇이냐?" / "리스크는 없습니다." / "그럼 수익도 없는 것이 아니냐?" 최근에 들은 말이다. 리스크가 없다면 수익도 없는 것이라며 수익이라는 것은 리스크 테이킹의 보답이라는 말도 했다.

코스피지수가 오전 11시9분 현재 전날보다 28.06포인트(1.45%) 오른 1965.96를 기록중이다. 외국인은 한때 25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매수규모를 줄여 순매도로 돌아섰다.

그러나 지수는 외국인이 팔면 팔수록 오르고 있다. 서울증권과 C&상선이 주문체결이 지연되는 것과 비슷한 열기다.

즐거운 금요일이다. 리스크를 과감히 테이킹한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웃고 있다. 그러나 열기 뒤 반작용을 알고 있다. 지난 '13일의 금요일' 53포인트 급등 이후 이틀연속 하락한 경험만을 가르키는 것이 아니다. 증권사들은 신용대출이라는 돈벌이를 과감히 포기하고 리스크 관리에 나섰다. '돈'보다 중요한 것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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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렬 기자

머니투데이에서 사회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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