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하리공장으로 오피러스 라인 이전, 화성공장에 VG 투입
기아자동차(161,800원 ▲7,100 +4.59%)가 화성공장에서 생산 중인 오피러스 라인을 소하리공장으로 이전한다. 대신 생산물량이 줄어든 화성공장에는 VG(프로젝트명)와 XK(프로젝트명)를 투입한다.
하지만 화성공장 노조측은 이같은 라인 이전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어 자칫 노노간 갈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아차 노사는 23일 고용안정위원회를 열고 "종업원의 고용안정 및 생산성 향상, 품질 향상에 노력하며, 글로벌 업체 수준의 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한다"며 이같은 내용에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의안에 따르면 기아차는 화성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오피러스를 내년 8월 중순까지 소하1공장으로 이전, 혼류 생산키로 했다. 이와 함께 오피러스 후속 차종인 CH(프로젝트명)를 오는 2009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키로 했다.
화성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오피러스는 연간 약 3만6000여대. 오피러스는 국내 대형차 시장에서 13개월 연속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현재 소하리공장에는 카니발과 프라이드만 생산, 일감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기 위해 라인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신 오피러스 라인이 없어진 화성공장에는 VG 차종을 대체 투입, 로체와 혼류 생산키로 했다. VG는 현대차가 판매하고 있는 그랜저와 동급 모델로 2009년 상반기 판매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와 함께 화성공장의 안정적인 생산물량 확보를 위해 쎄라토 후속 모델인 TD(프로젝트명)의 쿠페형 버전인 XK(프로젝트명)를 당초 계획보다 일년 가량 앞당긴 2009년 하반기에 투입키로 했다.
아울러 기아차는 당초 동희오토에서 위탁 생산할 예정이었던 AM(프로젝트명)을 광주공장에서 생산키로 노조와 합의했다. AM은 스프츠유틸리티차량(SUV) 스타일에 미니밴과 세단을 접목시킨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으로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조합원들은 이같은 합의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투쟁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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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공장의 한 조합원은 "합의안에 따라 라인이 이전되면 화성공장의 오피러스 라인, 도어 공장, 품질 및 보전 부문 등에서 약 150여명의 근로자들이 일감을 잃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VG를 대체 투입하더라도 1년여의 시간이 비게돼 고용 불안을 느낄 수 밖에 없다"며 "특히 소하리 공장의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화성공장의 물량을 이전하겠다는 발상은 자칫 공장간 물량싸움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일감이 부족한 공장으로 물량을 이전하는 대신 생산물량이 줄어든 공장에는 신차를 투입하는 방식으로 라인 재조정에 나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생산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