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7배까지 제각각... 실적추정치 및 추정기간 차이때문
'A증권사. 한국증시 PER는 현재 14.1배로...'
'D증권사. 한국증시 PER는 현재 15.5배로...'
'증권선물거래소, 한국증시 PER는 현재 17.28배로...'
증시가 얼마나 올랐는지 판단하는 주가수익배율(PER). 증권사들이 증시전망을 내놓을때면 어김없이 등장한다.
그러나 증권사마다 발표하는 PER의 수치가 들쭉날쭉이어서 투자자들은 혼란스럽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증권사들은 코스피 증시의 PER를 11배에서부터 17배 이상까지 골고루 추정하고 있다.
실례로 한국투자증권은 24일 현재 2007년 실적 기준 PER는 14.1배, 2008년 실적기준 PER는 12.5배다. 그러나 대신증권은 2007년 15.5배, 2008년 13.5배로 비교적 높다.
같은 한국증시를 놓고 PER 수치가 왜 이렇게 다를까. 그 이유는 증권사마다 실적추정치가 다르고, 실적기간도 다르게 설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PER는 현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것. 실적추정치가 클 수록 분모인 EPS가 커지면서 PER은 낮아진다. 실제 2007년보다 2008년 실적추정치가 대체로 높기 때문에 2008년 기준 PER는 2007년 기준 PER보다 낮다.
또 증권선물거래소에서 발표하는 코스피 PER는 24일 현재 이보다 훨씬 높은 17.28배다. 거래소는 2006년의 실적을 기준으로 PER를 산출하기 때문이다.
중소형 증권사들의 경우 톰슨파이낸셜이 발표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기준 PER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 MSCI이머징마켓, MSCI선진국 등 다른 시장 밸류에이션과 비교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24일 현재 MSCI기준 코스피 PER는 2007년 14.6배, 2008년 12.8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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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반적으로 2007년 실적추정을 기본으로 PER를 발표한다"며 "하지만 최근 주가가 급등하자 밸류에이션 부담을 의식, 2008년 기준 PER을 제시하는 움직임도 있다"고 밝혔다.
구 센터장은 "국내증시는 2007년 기준 PER로는 신흥시장의 평균에 도달했고, 선진시장의 90%수준"이라며 "그러나 2008년을 기준으로 할 때는 아직 저평가된 상태"라고 밝혔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 과장은 "현재까지 증권업계에는 2007년 실적을 기준으로 할지, 2008년 실적을 기준으로 할 지 명확한 기준이 없다"며 "다만 주식시장의 가장 기본은 미래의 수익전망을 살펴보는 것이므로, 2006년의 실적을 바탕으로 PER를 산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이에 대해 "거래소는 개별 증권사처럼 실적추정을 할 수 없으므로 2006년 실적을 기준으로 매일 PER를 발표하고 있다"며 "불확실한 추정을 바탕으로 결과를 도출하는 점은 PER가 가진 원초적인 한계"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