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2차 조정'으로 치닫나

글로벌 증시 '2차 조정'으로 치닫나

유일한 기자
2007.08.01 07:32

모기지 부실 확대+유가 최고치

전날 신용경색의 공포에서 탈출할 수 있다는 기대를 안겨준 미증시가 7월 마지막날 하루만에 다시 급락하면서 글로벌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주가반등을 겨냥하고 뒤늦게 매수한 투자자들의 실망매물까지 더해져 하락압력이 한층 고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정의 원인이 쉽게 치료될 수 없는 서브프라임 부실과 이로인한 신용경색이라는 점도 투자자들을 우울하게 한다.

이는 지난주 끔찍했던 1차 조정에 이어 '2차 조정'의 우려를 낳고 있다. 기술적 분석을 봐도 S&P500지수는 중기 지지선인 120일 이동평균선을 이미 이탈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120일선에 바짝 다가선 상태다.

S&P500기준 장기지지선인 200일선(1449)의 지지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가와 멀지 않다.

미증시는 이날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우려가 되살아나며 1% 넘게 하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 넘게 무너졌다. 다우지수의 경우 오전에 100포인트 이상 상승했으나 시간이 지나며 급락하는 전강후약의 흐름을 보였다. 전형적인 약세장 모습인 것이다.

미국의 모기지업체들이 잇따라 파산 위기를 맞았다고 발표, 미국의 신용 경색이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모기지업체인 어메리칸 홈 모기지 인베스트먼트는 " 더이상 모기지 자금을 제공할 수 없게 돼 자산을 청산해야한다"고 선언했다.

어메리칸 홈 모기지는 전날 고객들에게 제공해야할 모기지용 자금 3억달러를 지급하지 못하는 현금 부족 사태를 맞았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의 자금 부족액은 4억5000만달러에서 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월가의 투자은행들은 이 회사에 대한 크레디트 라인을 끊었다. 이 회사 주가는 이날 90% 하락했다.

유가는 종가기준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WTI 9월 인도분은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전날보다 배럴당 1.38달러(1.8%) 오른 78.21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1983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가 거래되기 시작한 이후 최고치이다. 종전 최고가는 지난해 7월 14일 기록한 배럴당 77.03달러였다.

신용경색이 심해지는 가운데 유가까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는 진퇴양란의 국면으로 치닫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는 금융시장의 매수심리를 위축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신용경색으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강화되면서 엔캐리트레이드 청산의 불안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엔/달러 환율은 7일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엔화 강세 추세에 대한 신뢰가 커질 경우 이는 캐리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압박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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