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대희 부방테크론 사장
"지금 밥솥 시장은 비정상적입니다. 1등 기업과 2,3등 기업의 비율이 4:3:3은 돼야죠."

지난달 31일 기자와 만난 이대희부방테크론(1,331원 ▲3 +0.23%)사장은 현재의 밥솥시장에 대해 시원시원하게 분석했다. 그의 자신감 뒤에는 지난 3월 취임 이후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실적이 자리잡고 있다.
부방테크론은 올 2월 전자압력밥솥 시장점유율 22%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25%까지 올랐다고 보고 있다. 1위인 쿠쿠홈시스의 60~70%에 비교하면 아직 낮지만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이대희 사장은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었다. "무리해서 시장점유율을 높힐 생각은 없습니다. 급하게 올라가면 그만큼 내부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이 사장의 생각은 당장 눈 앞의 실적보다는 보다 완벽한 제품을 만드는 곳에 가 있었다. "부방은 '업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좋아합니다. 앞선 기술력으로 더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지금 할 일입니다."
부방의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은 이대희 사장의 활동력이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지난 3월 취임 이후 2~3개월마다 신제품을 쏟아냈다.
가전업계에서 금기시되던 검은색을 전격적으로 사용한 '블랙&실버'는 최근 시장 점유율 상승의 1등 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리홈 브랜드의 프리미엄 선풍기 출시를 주도하기도 했다.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최근 중국의 노동법과 세법 등이 바뀌어 현지 공장 운영에 부담이 크다. 이미 보급율 100%에 도달한 국내 밥솥 시장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도 그에게는 커다란 과제다.
이대희 사장의 선택은 해외진출. 부방은 현재 중국, 스페인 등에 밥솥을 수출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10%가 수출이다.
이 사장이 요즘 새롭게 바라보고 있는 시장은 중남미 시장이다. "해외 쪽은 쿠바쪽이 괜찮을 것 같아요. 중국의 한 밥솥업체는 쿠바에 연 800만대를 수출할 정도랍니다. 우리의 기술력이면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블랙&실버'와 전혀 다른 개념의 프리미엄 압력밥솥을 출시한다. 또 겨울 성수기를 겨냥한 가습기와 제습기 등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통해 올해 리빙가전사업부 매출 800억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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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방의 제조업에 대한 신념은 확고합니다. 올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통해서 명실상부한 종합가전 업체로의 면모를 확실히 해나갈 것입니다."
이 사장의 또 다른 과제는 회사 전체를 보다 안정적으로 바꾸는 것. 우선 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작업이 시급하다. 조만간 대주주 지분을 낮춰 주식공급 물량을 높힌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적대적 M&A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대주주 지분을 낮추는데 불안한 것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주가가 오르려면 유통주식수가 늘어나야한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만간 대주주 지분을 낮출 예정입니다."
회사 전체를 수익성 있는 구조로 바꾸는 것도 시급하다. 현재 부방 테크론은 리빙가전사업부 외에도 통신 장비에 들어가는 수정진동자를 생산하는 크리스털 사업부와 유통사업부가 있다.
크리스털 사업부는 주 수출국인 미국에 직납을 추진하고 있다. 직납에 따른 리스크와 경쟁사와의 관계 등 문제가 있지만, 수익 상승을 위해서는 불가피하다. PDP 부품 사업도 보다 수익성 있는 제품라인으로 확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