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무더기 급락…지수 폭락 부채질

대형주 무더기 급락…지수 폭락 부채질

전필수 기자
2007.08.01 16:22

시총 100위권 2종목만 강보합…철강·조선주 내릴때도 화끈히

▲1일 코스피 지수가 1900선을 회복한
지 하루만에 1800선으로 떨어져 76.82
포인트 내린 1856.45로 장을 마감하고
있다. @ 뉴시스
▲1일 코스피 지수가 1900선을 회복한 지 하루만에 1800선으로 떨어져 76.82 포인트 내린 1856.45로 장을 마감하고 있다. @ 뉴시스

코스피지수가 80포인트 가까이 급락한 1일 코스피시장의 시총 상위주들은 큰 폭 하락으로 지수 하락을 부채질 했다. 코스피 시총 100위 안에 드는 기업 중 상승 종목은 단 두 종목에 불과했다.

그나마 시총 71위인동부화재(172,900원 ▼3,000 -1.71%)가 겨우 0.26%, 85위대한전선(28,250원 ▼750 -2.59%)이 1.14% 올랐을 뿐이다. 보합종목도 46위 한진중공업과 83위 웅진코웨이 둘 뿐이다. 상위 100대 기업 중 무려 96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특히 지수에 대한 영향력이 큰 초대형주들의 낙폭이 컸다.

부동의 시총 1위삼성전자(179,700원 ▼400 -0.22%)는 3만3000원(5.37%)이 단 하루만에 밀리며 60만원선을 3일만에 맥없이 내줬다. 이날 종가는 58만1000원으로 지난달 4일 이후 약 1개월만에 최저가 수준으로 떨어졌다. 매도상위 5개 창구 중 1위를 비롯해 4개 증권사 창구가 외국계일만큼 외국인들의 매도공세가 발목을 잡았다.

삼성전자와 함께 지수 2000 돌파에 막판 힘을 보탰던 IT주들도 동반 급락했다. 하이닉스가 6%대 하락으로 3만원대 중반으로 밀렸으며 LG필립스LCD는 4% 이상 하락하며 4만원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LG필립스LCD는 외국계간 매매 공방이 치열했다.

◇ 철강·조선주 내릴때도 화끈히

올들어 꾸준히 증시를 견인하던 철강·조선 대장주들도 이날은 급락하며 지수 발목을 잡았다. 시총 2위 포스코(POSCO(343,000원 ▲500 +0.15%))는 장중 한때 8% 이상 급락하며 40만원대로 후퇴했다 막판 낙폭을 줄이며 2만4000원(4.49%) 하락한 51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모건스탠리와 DSK 등 외국계 창구에서 매물이 많이 쏟아져 나왔다.

시총 4위현대중공업(367,000원 ▼8,000 -2.13%)도 이날 장중 7% 이상까지 하락폭을 키우다 막판 선전으로 4%대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는 전날보다 1만4500원(4.03%) 빠진 34만5000원. 매도상위 1위 창구가 모건스탠리로 역시 외국계의 매도 대상이 됐다. 삼성중공업과 두산중공업도 각각 5%대와 4%대의 하락률로 조정을 강하게 받았다. 대우조선해양은 장중 한때 8% 이상 하락하기도 했지만 막판 분전으로 1.99%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나란히 시총 5~7위에 랭크된 은행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시총 5위인국민은행이 5%대 하락률로 낙폭이 컸다. 6위 신한지주는 3%대, 7위 우리금융은 2%대 하락률을 보였다. 18위 하나금융지주도 2%대 하락률로 장을 마감했다.

시총 8위현대차(495,000원 ▲5,000 +1.02%)도 5% 이상 하락하며 1주일만에 8만원선에서 물러났다. 이날 종가는 7만6900원으로 지난달 18일 종가 수준이다. 2주 가까이 꾸준히 오른 주가가 단 하루의 하락으로 원위치 됐다.

◇ 유통명가 100일전으로 후퇴

유통의 양대산맥인신세계(337,000원 ▲4,500 +1.35%)롯데쇼핑(114,400원 ▲300 +0.26%)도 이날 급락에 동참했다. 시총 16위 신세계는 2만원(3.31%) 하락한 58만4000원으로 지난 4월19일 이후 3개월여만에 60만원대가 붕괴됐다. 장중 한때는 7% 이상 급락하며 56만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매도상위 창구 중 1~3위를 비롯해 4개가 외국계일 정도로 외국인들의 매도공세가 주가 발목을 잡았다.

시총 19위 롯데쇼핑도 외국계의 창구 주도로 주가가 급락했다. 전날보다 1만8500원(5.14%) 내린 34만1000원으로 급락하며 지난 4월12일 이후 최저가 수준으로 마감됐다. 100일 가량 지켜오던 시총 10조원도 이날 함께 무너졌다.

이같은 대형주들의 일괄적 약세는 최근 단기간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 신용경색이라는 대외적 악재로 현실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영무 푸르덴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발 신용경색이란 대외 악재가 나옴으로써 그동안 2000시대를 견인한 대형주들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을 자극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이날 급락은 과도하게 올라갔던 밸류에이션이 자리잡는 과정에서 수급의 밸런스가 깨져 나온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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