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 충격 확산으로 외국환평형기금 채권(이하 외평채) 가산금리가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하루 만에 갈아 치웠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의 해외차입 여건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2일 재정경제부와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 2025년 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는 125bp로 고시됐다. 전날 100bp를 찍으며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2013년 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도 전일대비 23bp 급등한 94bp를 기록했고, 2016년만기 외평채도 20bp 상승한 100bp로 벌어졌다.
외평채 가산금리는 급등한 데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여파가 직격탄을 날렸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강화되면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이 발행한 채권에 대한 위험도가 높아졌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로 한국물뿐만 아니라 아시아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신용 위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투자 비중을 줄이는 쪽으로 나타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물 5년만기 신용파산스왑(CDS)의 프리미엄은 31일 현재 31bp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7일 40bp에서 9bp 가량 떨어져 외평채 가산금리 상승세가 주춤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앞서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외평채에 비해 CDS는 국제금융시장에서 비교적 거래가 되는 편"이라며 "외평채 가산금리는 CDS 프리미엄 움직임에 비해 다소 늦게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신용파산스왑은 기업의 부도위험 등을 따로 떼어 사고 팔 수 있는 파생상품이다. CDS 매수자는 신용위험에 대한 수수료(프리미엄)를 받는 대신 파산이나 채무불이행 등의 위험을 대신 부담해 준다. 따라서 CDS 매도자는 신용위험이 높을수록 높은 프리미엄을 지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