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발생한 삼성전자 기흥공장 반도체 라인의 정전 사태로 주식시장에서삼성전자(167,800원 ▲2,000 +1.21%)와하이닉스(860,000원 ▼16,000 -1.83%)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장 막판 기흥공장의 화재소식(정전으로 후에 정정)이 알려지면서 상승 중이던 삼성전자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강보합 수준에 머물던 하이닉스는 이 소식에 급등, 상승률을 3% 이상으로 확대했다.
사고 이후 정확한 피해규모, 복구 현황 등이 파악되지 않은 가운데 사고가 난 삼성전자의 피해가 불가피하고, 상대적으로 경쟁사인 하이닉스는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주가 흐름이었다.
증권가의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들도 "피해 상황과 복구 시기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삼성전자의 피해와 하이닉스의 상대적 수혜에 대해 무게를 뒀다. 한달간 가동이 중단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면 7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이 날아갈 수도 있다는 추정까지 나왔다.
그러나 이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날 저녁 브리핑을 통해 "빠르면 하루에서 이틀 사이에 재가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기 공급도 속속 재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인한 피해액도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도 500억원 정도라고 주장했다.
다행히 이번 사고가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삼성전자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대 500억원이라는 금액이 분기 매출만 십여조원에 달하는 삼성전자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겠지만 이로 인한 이미지 실추가 적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리딩업체로서 위상에 상처를 입은 것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피해"라고 지적했다.
피해금액이 삼성전자의 주장과 달리 더 클 수 있다는 주장도 조심스럽게 나왔다. 삼성전자의 주장대로 이틀 내에 재가동이 되더라도 재가동 초기에는 해당 라인에 불량률이 높아진다는 지적이다.
수혜폭은 피해정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사고가 났다는 자체만으로 하이닉스를 비롯한 경쟁사들은 덕을 볼 전망이다. 사고가 난 낸드 플래시의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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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초과공급이 거의 없는 낸드 플래시쪽에서 전세계 물량의 절반을 공급하는 삼성전자의 가동중단은 심리적으로 낸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