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여성인질 AFP와 통화‥살해 협박

韓여성인질 AFP와 통화‥살해 협박

유일한 기자
2007.08.05 00:53

협상 장소 물색中..美-아프간 회담에 기대

아프가니스탄의 한국인 피랍사태 해결을 위해 한국 정부대표단과 탈레반 무장세력간의 대면 협상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장소선정을 놓고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지는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인 인질 중 한 여성이 AFP와의 전화통화에서 탈레반으로부터 살해위협을 받고 있다는 통화 내용이 보도됐다.

한국측 협상 대표단은 현재 카불 남서부 가즈니주에서 탈레반 반군과 협상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물론 석방을 위한 직접적인 대화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알리 샤 아마드자이 가즈니 경찰서장은 "대화를 위한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어떤 곳이 좋을 지 양측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대화를 원한다. 대화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무력이 사용될 수도 있다"며 "탈레반이 대화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는 이번 사태가 평화롭게 해결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협상 장소와 관련 탈레반은 탈레반은 자신들이 통제할 수 있는 지역에서 협상을 진행하기 원하지만 또 유엔이 자신들의 안전을 보장한다면 카불 이외의 지역에서도 한국협상단을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번 협상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즈니주의 미라주딘 파탄 주지사는 외신들과의 통화에서 "양측이 서로 불신할 수 있기 때문에 중립적인 장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장소 선정을 놓고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지만 대면 접촉의 필요성은 누구가 공감하는 부분이다. 접촉장소와 시기는 이르면 이번 주말 구체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지나친 낙관은 여전히 금물이다.

탈레반측은 수감 포로와 인질 맞교환이라는 기존의 요구사항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포로 석방은 한국 정부의 권한 밖에 있는 게 현실이다. 합의점 도출이 쉽지 않은 것이다. 이와관련 5일과 6일 진행되는 부시 미 대통령과 아프간의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피랍사태가 의제로 다뤄질 수 밖에 없고, 때문에 한국대표단과 탈레반과의 대면협상 국면에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양국 정부는 그간 한국인 인질과 탈레반 포로의 맞교환 방식을 거부해왔다.

한편 한국인 인질 중 한 명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4일 AFP통신과의 통화에서 "인질들의 건강이 좋지 못하며 탈레반이 우리를 죽이겠다고 협박한다. 모두들 공포 속에 지내고 있다"며 조속한 구명을 호소했다. 이 여성의 신분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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