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 전 장관 "삼성電 피해 매우 적을 것"

진대제 전 장관 "삼성電 피해 매우 적을 것"

김진형 기자
2007.08.07 09:59

M&A 통해 비메모리·에너지·환경 분야 진출 주문

삼성전자 사장을 지냈던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7일 삼성전자의 정전사태와 관련, "피해액이 회사가 발표한 것처럼 굉장히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 전 장관은 또 삼성전자에 비메모리, 에너지, 환경 분야에 대한 과감한 M&A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주문했다.

진 전 장관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해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장기간 무사고 사업장이었던삼성전자(179,700원 ▼400 -0.22%)에 정전사고로 생산이 중단된 것은 참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지만 이번 정전사고로 인한 피해액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 전 장관은 "정전에 대비해 굉장히 안전장치를 많이 만들어 둔다"며 "실질적인 공정을 하는 그 순간의 것(웨이퍼)만 못 쓰게 되고 그것만 솎아내면 된다"고 설명했다.

진 전 장관은 "반도체 공정을 조금만 이해한다면 금방 납득이 될 것"이라며 "이를 불안하게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반도체 공정 기계에 웨이퍼가 100장씩 들어가고 했지만 지금은 한장씩만 들어가고 나머지는 대기 상태에 있기 때문에 정전으로 인한 영향이 없다는 것.

수율을 곧바로 회복했다는 삼성전자의 주장에 대해서도 "요즘은 검사하는 설비들이 잘 돼 있어 영향이 있을 수 있는 것들은 미리 다 솎아 내 버릴 수가 있다"고 밝혔다. 또 항상 많은 준비가 돼 있는만큼 하루만에 원상복구해 정상가동시키는데도 무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많은 노하우가 축적돼 있어 솎아낼 웨이퍼를 골라내면 그 다음 웨이퍼 공정이 빨리 진행된다"며 "결과적으로 하루나 이틀 정도 생산을 못했던 것만 손실일 것이고 나머지는 손실이 별로 없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사태로 공급과잉이 조금 풀어져 (가격상승으로) 전화위복이 되고 또 안전에 대한 불감증 같은 것이 있었는데 다시 재점검해 보는 좋은 시점이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사고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데 대해 진 전 장관은 "자신이 반도체에 근무할 당시에도 비가 오고 그러면 쥐가 변전기 속으로 들어가 정전이 일이나는 그런 경우가 있었다"며 "그런 것을 다 점검하지 못 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정전에도 모든 라인을 다 가동시킬만큼의 예비전력시스템을 갖추고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동네가 전부 다 불이 날 것을 대비해 불자동차를 많이 둘 수는 없는 것"이라며 "평상시에 이런 대형 정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는만큼 너무 과도한 투자는 낭비"라고 설명했다.

삼성의 차세대 성장동력과 관련해서는 IT 이외의 분야에서 찾고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00조원에 도달하는 거대 기업이 됐고 10조원쯤은 다른 신규사업에서 창출돼야 하는데 IT쪽에서는 그렇게 많지 않은만큼 이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야 한다는 것.

그는 이어 삼성이 진출할 새로운 분야로 비메모리, 에너지, 환경 등을 제시하고 "에너지나 환경문제를 지금 하고 있는 전자산업과 결합시킨 것이 아주 새로운 성장분야"라고 강조했다.

한편 진 전 장관은 최근 근황에 대해 "여러 가지 개인적인 사업을 하고 있다"며 "후진 양성을 위해서 최고위 과정을 운영하고 본업으로는 중소기업 벤처회사를 투자하고 보육해 주는 투자회사를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의 러브콜에 대해서는 "이제는 별로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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