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칼날? 많이 벌 기회?…외인 5.6조 팔 때 6.6조 쇼핑한 개미들

떨어지는 칼날? 많이 벌 기회?…외인 5.6조 팔 때 6.6조 쇼핑한 개미들

김지훈 기자, 김지현 기자
2026.05.12 16:28
코스피 개인 순매수액 순위/그래픽=윤선정
코스피 개인 순매수액 순위/그래픽=윤선정

코스피지수가 높은 변동성에 휘말리자 개인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리고 코스피 시장에서 6조6000억원 넘는 규모로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3위 규모 순매수액이다.

12일 코스피시장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 코스피 장 마감 직후 잠정 집계 기준 6조6770억원 규모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29% 내린 7643.15로 마감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조6077억원, 1조2102억원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나홀로 매수에 나선 것이다. 코스피지수가 높은 변동성에 휩싸이며 떨어지는 구간에서 개인들이 단기 차익 실현을 염두에 두고 베팅을 늘리는 패턴이 반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3월23일 코스피지수는 6.49% 떨어졌지만 개인 순매수액은 사상 최대 규모였던 7조28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5일과 2월27일 코스피지수가 각각 3.86%, 1% 내릴 때에도 개인은 각각 6조7791억원, 6조2495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각각 개인 순매수액 규모 역대 2위와3위에 해당했다. 다만 이날 잠정 집계분이 유지되면 2월27일 기록(3위)을 한 단계 끌어내리며 이날 순매수액이 역대 3위에 새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시장에선 개인 투자자들의 매매 패턴이 신고가를 추격 매수하는 추세 추종보다 급락 시기 반등을 노리고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경향이 강하다고 본다. 기존 보유 종목의 평균 단가를 낮추는 '물타기' 수요와 단기 반등(V자 반등)을 노리는 심리가 강하다는 것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자금 동원력과 유지력이 외국인·기관 대비 약할 수밖에 없어 주가에서 변곡점을 찾는 행위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개인이 보유한 투자 자금에는 노후 자금이나 생활비가 섞여 있을 수 있어 기본적으로 장기투자할 여력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개인 매수가 단기 반등에 성공한 사례와 추가 손실로 이어진 사례가 엇갈린다. 개인 순매수 규모가 역대 최대였던 지난 3월23일(-6.49% 하락) 직후인 3월24일은 코스피지수가 2.74% 상승했다. 다만 3월30일에는 3월23일 종가 대비 2.38% 떨어지면서 주가가 5277.30을

나타냈다.

지난 2월5일에는 개인 순매수 직후 코스피가 2거래일 만에 매수가를 회복했다. 2월27일 매수 직후에는 두 거래일 만에 매수가 대비 18% 하락 구간에 진입했다. 주가 강세론자 진영에서는 반도체와 AI(인공지능) 모멘텀(상승동력)이 확산하면서 코스피 추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상승 추세를 회복하더라도 미국 중간선거 등을 앞두고 변동성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관측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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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기자

김지현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지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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