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전 AEP가 직접 나설듯..대금 결제前 분할 매수 가능성
이 기사는 12월11일(13:49)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유진그룹이 하이마트를 1조9500억원에 인수하면서 서울외환시장에 20억달러에 이르는 달러 매수 요인이 발생하게 됐다.
결제 통화는 원화로 결정돼 유진측이 아니라 AEP(어피니티파트너스)가 직접 달러 환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부터 분할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유진그룹은 지난 9일 하이마트 지분 100%를 1조9500억원에 인수하는 지분 양수도 계약을 어피티티파트너스가 설립한 'Korea CE Holdings(Netherlands)B.V.'와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1조9500억원은 달러(원/달러환율 920원 적용)로 환산하면 21억달러에 해당하는 규모다. 서울 외환시장의 일일 현물 거래량이 100억달러 수준임을 감안하면 하루 거래량의 근 20%에 해당하는 큰 규모다.
시중은행 한 코퍼레이트(기업) 딜러는 "20억달러면 상당히 큰 달러 매수 요인"이라며 "이미 서울 환시에서 거액 달러 매수건에 대한 루머가 돌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루머에 전날(10일) 원/달러 환율은 4.40원 급등한 923.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도 "최근 역외쪽에서 계속 달러 매수에 나서고 있는데 하이마트 매각과 관련된 환전 수요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고 전했다.
결제통화는 원화로 결정돼 유진쪽에서 달러로 환전할 필요는 없다. 유진쪽에서 원화로 대금을 받는 AEP가 환전 은행을 정하고 달러로 바꾸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독과점법 위반 등 기업결합 신고 절차가 필요해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 이전에 선물환 형태로 미리 달러를 분할 매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시중은행 딜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25bp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이미 선방영된 상황에서 최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공급 우위가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다"며 "올해 남은 기간 환율이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실제 대금을 받기 이전에 달러를 조금씩 분할 매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