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證, 2천억안팎 하이마트 지분 투자

우리證, 2천억안팎 하이마트 지분 투자

현상경 기자
2007.12.1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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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하이마트 인수금융 구체화.. 농협, CB인수 검토+신디케이트론 구성

이 기사는 12월12일(12:53)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폐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우리투자증권(29,550원 ▲150 +0.51%)이 유진그룹의 하이마트 인수와 관련한 지분 투자에 참여한다.

또 유진에 인수자금을 제공하기로 한 농협은 주요 시중은행 등과 함께 신디케이트론(공동 대출)을 추진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1조9500억원에 하이마트를 인수하기로 한 유진그룹은 이 같은 조건을 기반으로 삼아 주요 금융회사들과 세부적인 인수금융 조건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진은 우선 전체 인수금액 가운데 9500억원 가량에 대해서는 유진기업이 주축이 된 '유진기업컨소시엄'(SPC)이 지분투자 형태로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나머지 1조원 안팎은 농협 등에서 차입을 통해 마련할 예정이다.

지분투자 가운데 유진기업은 하이마트 지분 65~70% 가량 확보를 목표로 4500억원 이상을 자체자금으로 마련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우리투자증권은 나머지 금액 가운데 2000억원 안팎을 '전환상환우선주' 형태로 지원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대출을 제공하기로 한 농협도 전환사채(CB) 인수형태로 지분참여를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1조원대의 차입금에 대해서는 농협이 시중은행 상당수가 참여하도록 해 신디케이트 론 형태로 자금을 빌려주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 가운데는 우리, 국민, 신한 등 국내 대형은행들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고 일부 증권사도 앞다퉈 참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마트의 EBITDA(이자비용, 법인세, 감가상각비 차감전 이익)가 2000억원 가까이 나오고 있다"며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충분히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해도 좋은 상황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인수금융에 참여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하이마트의 경우 판매상품의 상당부분이 택배형태로 판매되는 가운데 유진그룹이 보유한 로젠택배의 활용가능성과 함께 유진이 보유한 부동산 자산이 하이마트의 대형가전판매점으로 이용될 수 있는 등 시너지 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울러 금융계는 당초 2조원을 훨씬 웃돌것으로 예상했던 하이마트 인수가격이 2조원 아래에서 형성된 만큼 유진측의 차입부담이 줄어든 점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수금융 구조는 유진기업 자체의 자금력보다는 하이마트의 영업력과 시장점유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유진 역시 지분을 투자한 후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방안이 다양하다는 것도 고려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유진그룹이 현재 보유한 자금력이나 유동성 수준에 비해 차입규모가 너무 큰 만큼 신용도 차원에서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한국신용평가는 11일 보고서를 통해 "현재 BBB-인 유진기업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하이마트 주식인수를 통한 자산양수 결정을 감안해 워치리스트(watchlist)미확정 검토에 등록한다"고 밝혔다. 워치리스트에 소속되면 상황에 따라 현재보다 신용등급이 내려갈 수도 있으며 이 경우 유진기업 회사채 신용등급은 '투자'에서 '투기'등급으로 떨어지게 된다.

한신평은 "주식인수대금이 유진의 자본규모 및 유동성 대비 과다한 수준이며 자본출자규모, 추가적 차입규모, 전략적 투자자 참여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유진에 미치는 영향에 불확실성이 내재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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