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타고온 테마, 증시 달군다

정책타고온 테마, 증시 달군다

송선옥 기자
2008.02.08 10:15

에너지-개발 테마주 집중해부(중)

코스닥은 테마에 살고 테마에 죽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스닥은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90%를 넘는다. 기관과 외국인의 관심이 커졌다고 해도 코스닥은 결국 '개인'이다.

개인 매매비중이 높다보니 '테마'가 활개를 친다. 테마라 해서 색안경을 끼고 바라볼 일도 아니다. IT버블을 일으킨 인터넷 테마가 있었기에 오늘날의 NHN과 다음이 존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테마'는 돈을 모으고 돈은 투자로 이어져 기술개발에 큰 역할을 했다.

◇'대운하' 들썩.. 진화하는 테마=2008년 코스닥도 테마가 진행중이다. 올해는 새정부 출범과 맞물려 정책 테마가 눈길을 끌고 있다.

2007년 하반기 대선열기가 달아오르면서 가장 주목받은 테마는 대운하 수혜주였다. 당시 이명박 후보가 한나라당 대선후보로 선출되면서특수건설(7,180원 ▼160 -2.18%)이화공영(1,616원 0%)삼호개발의 주가는 8월부터 솟구쳤다.

토목공사 전문인 이들은 대부분 중소형 건설사들로 테마 하나만으로도 주가가 급등할 수 있는 낮은 주가, 많은 거래량 등의 요소를 두루두루 갖췄다.

이화공영은 지난해 2월 1945원 최저가를 기록했지만 12월에 6만7400원을 찍음으로써 3365%라는 경이적인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것도 단 10개월만에. 이화공영은 이 기간동안 특출나게 공급계약 체결을 밝힌 바도 없다. 대운하 건설을 위해 삽질 한번 하기 전에 '수혜주'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높은 주가 상승을 기록한 것이다.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대운하 수혜주는 진화했다. 건설관련주가 주춤한 사이, 이번엔 좀 더 구체적인 대운하 수혜주가 테마로 떠올랐다.

울트라건설은 굴착공사에 강점을 가졌다는 이유로, 대호에이엘은 자회사의 교량신공법이 대운하에 절대적이라는 이유로 급등했다. 풍력발전 테마로 지난해 급등했던 케이알은 수중공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면서 대운하 테마주로 떠올랐다.

12일 연속 상승, 11번 상한가를 기록한 모헨즈는 대운하 지역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로 대운하 수혜주로 분류됐고 항만크레인 및 산업설비 제어시스템 전문업체인 서호전기는 대운하 건설시 항만크레인 제어시스템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어에서 카지노까지=1월 코스닥을 긴장시킨 테마는 '교육' '새만금 해양 카지노'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발표에 따라 회사전략을 매번 수정한다는 한 교육업체 관계자의 말처럼 이명박정부는 교육개혁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관련주도 부침이 심한 1월을 보내야만 했다.

이명박정부가 '영어몰입교육'을 내세우면서 영어 말하기 관련 업체인 YBM시사닷컴과 크레듀는 지수 급락에도 불구하고 하방경직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논술이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논술이 대학입학시험에서 채택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심화되면서 유일한 논술관련 상장업체였던 엘림에듀의 시총은 고점대비 절반이 날아갔다.

새만금 해양 카지노 건설사업이 구체화됨에 따라 카지노 모니터 관련업체인 디지텍시스템즈 디앤티 토비스 등의 급등락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남들보다 먼저 정보에 귀기울이고 상승일 때 발을 뺄수 있는 발 빠른 투자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테마주 투자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자금 정보력 등에서 부족한 일반투자자가 이런 능력을 갖기는 힘들수 있다고 조언한다.

지난해까지 주가상승을 거듭한 대운하 수혜주가 올들어 교체되고 있는 양상을 살펴보건데 실제로 테마에 어떻게 '실적'으로 답할 것인가가 테마주 투자의 관건일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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