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ELS, 안정수익? 원금도 날린다

인기ELS, 안정수익? 원금도 날린다

박성희 기자
2008.06.1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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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변동성 높은 장세에서 안정 수익을 추구하는 주가연계증권(ELS)의 인기가 높지만 일부 상환된 상품에선 원금을 크게 까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주가연계펀드(ELF)인 'CJ 5Star IV 파생상품 1'은 21.68%(연 -43.24%)의 손실을 내고 지난 달 22일 상환됐다.

이 상품은 현대중공업과 LG디스플레이, SK에너지, 삼성물산, 포스코 5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를 전체 포트폴리오의 98% 수준에서 편입하고 있다. 만기 6개월동안 기초자산의 주가가 한 종목이라도 기준주가 대비 40% 초과 하락하지 않으면 만기 주가와 상관없이 연 20%의 수익을 지급하는 조건이었다.

그러나 6개월동안 SK에너지의 주가는 40% 넘게 빠졌었고 만기 때 주가는 기준가보다 32% 떨어졌다. 이에 따라 'CJ 5Star IV 파생상품 1'의 수익률은 -22%로 확정됐다.

LG전자와 삼성SDI를 기초자산으로 편입했던 '삼성2Star파생상품24'도 SDI가 투자 기간 중 40% 넘는 하락률을 기록하고 투자 기간 3년 동안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만기시 SDI의 낙폭인 46%를 그대로 손실로 떠안았다.

삼성전자와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굿모닝신한증권의 3년 만기 '해피엔드 ELS One Top'은 지난해 89% 손실을 최종 확정짓기도 했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연 20%의 수익을 보장하는 ELS가 쏟아지면서 대부분 투자자들이 어찌됐건 20%는 챙길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복잡한 상품 구조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투자하면서 발생하는 폐단"이라고 지적했다.

'연 20%'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경우는 대부분 비원금보장형 상품이다. '2년 만기 6개월 주기 조기 상환'이라는 조건이 붙은 상품은 모두 3번의 조기 상환 기회가 주어지지만 조건이 맞지 않아 만기까지 기다리면 원금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조기 상환 조건을 충족해 수익을 얻는다 해도 판매사가 제시한 수익률을 그대로 챙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예를 들어 연 20% 추구 ELS에 1000만원을 투자했다고 가정했을 때 6개월 조기상환된 경우 수익금은 연 수익률의 절반인 10%다. 여기에 ELS가 파생상품이기 때문에 수익에 부과되는 세금 15.4%를 빼면 실제로 얻는 수익은 8.46%(10%-1.54%)인 84만6000원에 불과하다.

관계자는 "ELF의 수익률은 ELS 성과를 그대로 반영하는 만큼 기초자산이 튼실한지, 앞으로 주가 전망이 어떤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본전 생각이 간절한 투자자라면 수익률이 낮아도 원금보장형 상품에 가입하는 게 좋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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