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단기반등 이끌 것…추세전환 여부는 지켜봐야"
미국 재무부가 금융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7000억달러의 공적자금 투입 계획을 밝히는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서면서 증시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증시전문가들은 미국 정부의 금융위기에 대한 강도높은 대응은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이라며 단기적으로 증시 반등을 이끌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이번 반등은 일단 코스피지수 1600선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 봤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2일 "미국 정부가 대공황 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공적자금 투입을 포함한 전방위적인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했다"며 "이로 인해 위험 해소과정에 돌입할 것으로 판단되며, 코스피지수 1차 반등 목표는 1550~1600포인트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도 "코스피지수가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보일 것"이라며 "1차 반등 목표치는 1560~1580선"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은 미국 정부의 안정대책이 단기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심리를 안정시키는 동시에 실물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형성에도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장화탁 동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후의 보루인 정부가 보증할 때 금융시장에 대한 불신은 어느 정도 사라지고, 정부의 부실자산 인수로 부실자산과 건전한 자산이 분류되면서 거래가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대책의 성패와 관련해 주목해야 할 포인트로 인수할 부실자산의 선정범위 와 인수가치, 피인수기관 선정 등 구체적인 조건, 모건스탠리와 와뮤의 향후 독자생존(또는 피인수) 가능성, 실물경기 침체 강도와 관련된 핵심변수 등을 꼽았다.
이동수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미국 정부의 7000억달러에 달하는 긴급구제조치로 미국발 금융위기가 더 이상 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은 크게 낮아졌다"며 "미국 정부의 조치와 중국의 증시 및 경기부양 본격화, 러시아의 시장 친화적 정책 변화 등으로 글로벌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처럼 대다수 전문가들은 이번 미국 정부의 대응책이 글로벌 증시의 단기 반등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것이 상승 추세로 전환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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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원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미국 정부의 조치가 상승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며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불안 심리를 안정시켜주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여러 가지 문제들로 인해 향후 처리과정이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부증권 역시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가 가져올 부담과 달러 가치 하락, 유가 상승, 그리고 기축통화와 관련된 새로운 국제금융시스템 변화에 대한 고민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또 금융위기가 어느 정도 해소되더라도 이후 찾아올 실물경제의 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강현철 연구위원은 "금융위기가 해소돼도 경기둔화가 기다리고 있다"며 "3분기 증폭된 금융위기가 4분기 실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강 연구위원은 "금융위기가 한 분기 정도 시차를 두고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9월말부터 발표될 기업실적은 당초 예상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