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마무리 국면…신용채 매수 회복은 아직
채권시장이 전일 약세에 따른 반발 매수와 원/달러 환율 상승과 이익실현성 매도 등이 맞물리며 보합으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연말로 다가갈수록 신규 거래를 접으면서 채권시장도 변동성 없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23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3.87%, 국고채 5년물은 전날과 같은 4.24%에 거래를 마쳤다. 신용등급 'AA-' 3년물 회사채 금리는 전일대비 0.02%포인트 상승한 8.10%,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0.06%포인트 떨어진 4.03%에 마감,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채권금리는 장중 소폭 상승했다 다시 보합으로 마감했다.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연말을 맞아 휴식 모드로 들어간 분위기다.
양진모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이 매수하는 모습이 나오고 있지만 방향성을 결정지을 만한 움직임은 아니다"며 "그동안 단기간 금리 급락(가격 상승)에 따른 기술적인 조정 심리가 커지면서 강세에 발목을 잡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채 금리를 보면 여전히 신용리스크에 대한 우려감이 가시지 않아 신용 스프레드의 추가 하락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29원 상승한 1338원으로 거래를 마쳐 재차 채권시장의 불안 심리를 키우고 있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환율이 오르면 외국인이 원화를 달러로 바꿀 때 손실이 생기기 때문에 외화 자금을 끌어들여 채권을 사려는 수요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수급상 악재"라며 "또 환율하락에 따른 은행권의 키코 관련 대손충당금을 이익으로 환수할 수 있는 기회도 잃어버리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국채선물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낙폭을 만회, 전일과 같은 111.08로 거래를 마쳤다.
정성민 유진선물 애널리스트는 "장 후반 선물 고평가를 노린 증권과 은행의 공격적인 차익매도에 1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지면서 기술적 매도까지 가세했다"며 "111선 아래로까지 후퇴하기도 했지만 이내 저가매수가 유입됐다"고 전했다.
그는 "연말이지만 전체 미결제약정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어 청산에 따른 매물도 늘어날 개연성이 커진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