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동계대회 성화봉송 후원 않기로, 올림픽 자체 후원은 지속
삼성전자(186,200원 ▲7,800 +4.37%)가 내년 캐나다 밴쿠버 동계 올림픽의 성화 봉송을 후원하지 않기로 했다. 글로벌 경기 위축이 올림픽 후원을 비롯한 스포츠 분야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 코카콜라와 함께 성화 봉송 후원 파트너 기업으로 나서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2008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3차례에 걸쳐 성화 봉송 스폰서를 맡아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5일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성화봉송 후원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투입 비용에 비해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밴쿠버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성화봉송 후원사 계약을 맺으면서 지난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보다 2배나 많은 스폰서 비용을 요구했는데 설원 지역이 많은 캐나다의 지형상 많은 시민들과 함께 성화봉송 이벤트를 할 수 없어 '투자 대비 효과'가 적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성화봉송 스폰서 비용이 10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은 그동안 성화봉송 공식 후원사로 나서면서 CEO들이 직접 성화봉송 주자로 나서거나 글로벌 고객사 CEO를 초청해 주자로 내세우는 등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의 일환으로 '성화봉송'을 활용해왔다.
특히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 때는 5월4일부터 97일간 중국 전역 113개 도시, 4만㎞ 여정에 1407명의 주자를 선발, 중국 전역에 삼성 브랜드를 심는 등 전세계에 삼성 브랜드를 알리는 목적으로 성화봉송을 후원해왔으나 내년 동계 올림픽에서는 이를 하지 않기로 한 것.
삼성 관계자는 다만 "다음 올림픽의 성화봉송 후원여부는 투자대비 효과를 감안해 그 때 가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성화봉송 후원과는 별도로 밴쿠버 동계올림픽 자체에 대한 후원은 지속할 계획이다.
삼성은 지난 1998년 나가노 동계 올림픽 때부터 올림픽 스폰서 기업으로 나서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까지 무선통신 분야 공식 스폰서를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