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방송광고 전년비 33% 급감
지난달 TV와 라디오 등 국내 방송광고가 전년 동기 대비 급감했다.
또 경기 침체로 대기업들이 '인하우스(In House)' 광고 대행사에 광고 물량을 몰아주면서 광고 신탁액 '톱 5'는 인하우스 대행사들이 싹쓸이 했다.
8일 한국방송광고공사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방송사의 TV와 라디오 광고비는 총 1101억원으로 지난해 1월의 1643억원보다 33%나 줄었다.
특히 방송 광고 신탁액 상위 5개 광고대행사의 신탁액은 403억원으로 전년 662억원에 비해 39% 급감했다. 1위는 신탁액 134억원을 기록한제일기획(18,420원 ▲180 +0.99%)이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HS애드(73억원), 이노션(67억원), 대홍기획(66억원), SK마케팅앤컴퍼니(61억원) 등이었다.
제일기획이 삼성그룹의 인하우스 대행사인 것을 비롯해 HS애드(LG그룹), 이노션(현대기아차그룹), 대홍기획(롯데그룹), SK마케팅앤컴퍼니(SK그룹) 등 모두 대기업과 연관된 인하우스 대행사들이다.
지난해 1월만 해도 신탁액 3위에 올랐고 지난해 전체로도 5위를 차지했던 독립 광고 대행사 TBWA는 1월 중 12위로 밀려 10위권 내에도 못 올랐다.
이 회사의 지난해 1월 신탁액은 116억원이었지만 지난달은 25억원원으로, 전년 대비 신탁액이 78%나 크게 줄었다.
이와 관련 광고 대행사 한 관계자는 "광고 시장에 한파가 몰아닥치면서 대기업들이 모든 광고 물량을 인하우스에만 몰아주고 있다"며 "독립 대행사들이 경기 침체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외국계인 TBWA는 지난 2007년만 해도 제일기획의 뒤를 이어 신탁액이 2위를 차지할 오를 정도로 잘 나가는 독립 대행사였다. 하지만 SK그룹이 지난해 SK마케팅앤컴퍼니를 세운 후 SK그룹 광고 물량이 줄면서 타격을 입었다.
광고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차가 에쿠스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노션은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광고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인하우스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