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라이스 GE 부회장, '3대 우선과제' 제시

존 라이스 GE 부회장, '3대 우선과제' 제시

김병근 기자
2009.02.20 09:29

(상보)현실기반계획 수립, 대차대조표 건실하게, 위기 후 모습 설정

"현실 기반 계획을 수립하고 대차대조표를 건실한 방향으로 가져가라. 그리고 위기 후 어떤 모습일지를 설정한 후 움직여라."

130여 년 역사의 세계적인 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의 존 라이스 부회장이 현재와 같은 글로벌 경제 위기를 맞아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경영자들에게 주문한 '3대 우선과제'다.

존 라이스 부회장은 20일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국제경영원 특별포럼에서 "세계적으로 경제 상황이 많이 어려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적으로 필요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글로벌 경제가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는 지금 기업 경영자들은 '희망'이 아닌 변화하는 시장의 현실을 반영한 계획을 수립해야 하고 대차대조표를 건실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위기가 끝났을 때의 모습이 어떤지를 미리 생각하고, 설정한 후 움직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한국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냐"며 "경제 침체 이후의 새로운 모습으로 회사를 '리셋'(재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스 부회장은 또 "금융위기가 시작된 이래 130년 역사의 GE도 금융서비스 부문을 줄이고 남은 부문을 보다 강화하는 조취를 취하고 있다"며 "사내 감사를 강화하는 것을 넘어 외부 인사도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경영 성과 평가 주기도 '분기'가 아닌 월 또는 주 단위로 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현재의 위기에는 분기 단위로 평가하면 해이해질 수 있다"며 "분기 말에 바짝 긴장하는 식으로 실적을 맞추는 건 불가능하고 또 현 상황에서는 용납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분기 내 어떤 시점에서도 해이해지지 않도록 타이트하게 운영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GE는 작년 거시적 사업활동을 통해 본사 차원에서 많은 현금을 확보했다"며 "타이트한 운영을 통해 현금 확보에도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객과의 장기적 제휴 관계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물건, 장비를 단순히 파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며 "장기적인 제휴관계를 지속해야 하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서로 공유하는 문화를 가져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라이스 부회장은 "한국 기업들은 그간 어려움을 잘 이겨냈고 해외에서도 자랑할 정도의 역량을 갖췄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면서 "무엇을 추구해야 할지 장기적으로 생각하고 주변을 통해 듣고 배우는 학습을 통해 체질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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