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부품업계, 성수기 앞두고 '증설' 바람

휴대폰 부품업계, 성수기 앞두고 '증설' 바람

김병근 기자
2009.05.25 13:22

中 '저가 메리트' 누리고 대기업 실시간 지원 위해 중국서 잇따라 증설

휴대폰 부품업체들이 성수기인 3분기를 앞두고 잇따라 중국에서 라인을 증설하는 등 생산능력(캐파)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인건비 등 중국의 '저가 메리트'가 여전히 유효한 가운데 주요 거래선인삼성전자(186,200원 ▲7,800 +4.37%)LG전자(108,300원 ▼500 -0.46%)등 대기업을 현지에서 실시간 지원하기 위한 포석이다.

휴대폰 부품업계는 1, 2분기 증가세를 타다 3분기 정점을 찍은 후 4분기 감소하는 게 일반적인 업황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이랜텍(9,900원 0%),신양엔지니어링,알티전자등 휴대폰 부품업체들은 잇따라 중국 공장의 라인 증설을 완료, 양산에 들어간 가운데 추가 증설을 준비하고 있다.

휴대폰용 배터리팩을 생산하는 이랜텍은 지난 1분기 중국 혜주 공장의 라인을 증설하고 최근 부분 양산 체제를 가동했다. 이 회사는 3분기까지 라인을 추가로 늘려 현지 캐파를 현재의 3배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휴대폰 시장이 좋지는 않지만 국내 대기업이 공격적으로 하면서 수요가 괜찮은 편"이라며 "하반기까지 캐파를 2~3배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휴대폰용 케이스를 만드는 신양엔지니어링도 이달 중국 공장이 시범 양산 체제에 들어갔다. 6월 초부터는 이 공장이 완전 가동 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신양 관계자는 "중국에서 생산하는 제품들은 주로 보급형이 많다"면서 "물량이 상당히 많이 늘어났고 이에 맞춰 다음 주부터는 중국 공장이 완전 양산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휴대폰용 케이스 및 힌지(hinge) 제조업체인 알티전자의 경우 중국 공장이 최근 시범 양산을 마친 가운데 이번 주 완전 양산 체제를 가동한다.

휴대폰 부품업체들이 중국에서 잇따라 증설에 나선 것은 현지의 인건비 등 비용이 여전히 국내 대비 10~20% 저렴한 가운데 대기업들의 중국 생산 물량이 증가 추세이기 때문이다.

특히 산둥지방의 경우 1인당 인건비는 약 600위안으로 천진지방이 900여 위안인 점을 감안하면 30% 가까이 저렴하다고 업계는 전한다.

업계에 정통한 소식통은 "국내 대기업이 세계적인 휴대폰 메이커인 덕분에 부품업체들도 수주 물량이 늘어나는 게 사실"이라며 "중국 생산 물량이 늘어나고 있어 인건비, 물류비를 절약하기 위해 부품업체들의 현지 생산도 함께 늘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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