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온라인 차보험 돌풍

삼성화재, 온라인 차보험 돌풍

김성희 기자
2009.06.10 16:25

(상보)100일만에 가입자 2만명..시장판도 변화 예고

삼성화재(464,500원 ▲500 +0.11%)는 온라인 자동차보험에 진출한지 100일만에 가입 운전자수가 2만명을 넘어섰다고 10일 밝혔다. 이 기간동안 거둬들인 보험료는 125억원이다.

또한 100일간 마이애니카 홈페이지(www.myanycar.com)를 접속한 횟수는 130만건, 인터넷에서 보험료를 계산해 본 횟수는 16만건을 각각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3월 3일 인터넷 자동차보험인 '마이애니카'를 첫 출시했다. 첫달인 3월엔 34억원의 보험료를 거둬들인 삼성화재는 4월과 5월에도 38억원, 39억원으로 꾸준한 실적을 유지했다. 6월 들어서도 10일까지 14억원을 거둬들여 이번 달엔 4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화재는 이와 같은 판매 추이에 만족하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마이애니카의 경우 온라인마케팅 등 제한적인 광고만 하고 있다"며 "이런 판매실적은 광고를 기반으로 전화 영업을 했던 기존 온라인 자동차보험사들의 초기 실적과 충분히 견줄 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초의 온라인 자동차보험사인 교보AXA의 경우 첫 영업을 시작한 2001년 10월 매출 15억원으로 출발, 11월 28억원, 12월 30억원으로 급증세를 탔다. 당시 온라인 자동차보험이 처음 등장한 점, 상황이 2001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실적이지만 삼성화재는 첫달부터 34억원으로 30억원을 넘어선 셈이다.

최근 급성장세를 보인 현대하이카다이렉트의 전신인 현대해상 온라인사업부가 처음 영업을 시작한 2004년 9월엔 3억원에 그쳤고 10월 7억원, 11월 15억원 등으로 차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린 점과 비교해봐도 삼성화재의 초반 실적은 돌풍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삼성화재측은 판매 초기인데도 좋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실제로 가입한 고객들의 입소문이 큰 작용을 했다고 분석한다. 이 관계자는 "실제로 마이애니카 홈페이지에 올라온 4300여건의 체험기에는 가격·시스템의 편의성과 직접 설계를 하면서 자동차보험을 배워가는 재미 등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아쉬운 점은 성장세가 완만하다는 점.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삼성화재가 차지한 시장점유율은 3월 1.8%로 시작해 4월 2.1%, 5월 2.3%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콜센터 직원이 전화로 고객에게 가입을 권유하는 아웃 바운드 방식이 아닌 인바운드 방식으로는 급성장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 SK엔카 등 중고차 판매몰 등과 제휴를 맺고 첫차를 사는 고객들의 자동차보험 유치에 나설 예정이므로 좀더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5월 한달간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은 5.7% 감소했으나 온라인은 4.7% 성장하는 저력을 보였다. 교보AXA가 405억원으로 온라인 시장에서 1위를 달리는데 이어 △하이카다이렉트 257억원 △에르고다음 181억원 △더케이손보 171억원 △동부화재 157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온라인 보험사 관계자는 "삼성화재가 인터넷 판매로만 이정도 실적을 거둔 것은 잘한 것"이라며 "앞으로 전화판매(텔레마케팅)까지 한다면 온라인 시장은 판도가 바뀔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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