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그래도 믿을 건 'IT株'

[오늘의포인트]그래도 믿을 건 'IT株'

유윤정 기자
2009.06.23 11:17

2Q '어닝 서프라이즈'에 기관 선취매..환율 반등도 호재

미 증시 하락으로 그동안 곧잘 버티던 코스피가 2.7% 이상 하락하며 크게 밀리고 있다. 증시 주도권을 외국인이 쥔 상황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외국인에 휘둘리고 있는 모습이다.

약세장 속에서도 전기전자 업종이 빛을 발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전날 1402억원을 사들였던 투신은 23일 오전 11시5분 현재 328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2800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매물을 감안하면 기관은 오히려 1500억원 매수우위다. 그동안 개인과 외국인 주도의 장에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저조했던 투신이 전기전자 업종을 위주로 ‘선택과 집중’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투신은 현재 하이닉스 11만6000주,LG디스플레이(11,200원 ▲250 +2.28%)11만1000주, KT 2만9000주, 삼성전기 1만주, 삼성SDI 3000주 등을 사들이고 있다. 투신은 전날도 전기전자업종에 1220억원을 투입하는 등 IT주를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투신권이 전기전자 업종에 유달리 애정을 쏟는 이유는 뭘까. 2분기 어닝시즌을 염두해 두고 반등 시 모멘텀이 가장 좋을 업종으로 전기전자를 꼽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타 업종에 비해 언더퍼폼(저평가)된 점도 배경 중 하나다. 즉 약세장 속에서 그래도 믿을 놈은 대형주 위주로 구성된 ‘전기전자’ 업종이라는 결론을 내린 셈이다.

실제 코스피가 2% 가량 뒤로 밀린 상황에서 전기전자는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0.87%로 낮다. ‘맏형’ 삼성전자가 0.17%가량 오르며 든든히 버텨주고 있고, 둘째 삼촌 LG디스플레이가 0.48% 하락하며 약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하이닉스와 KT, SK텔레콤도 1% 안팎에서 내림세를 보이며 단단한 지지력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기전자 업종은 작년 9월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 금융위기가 시작된 첫 달에도 +4.14%라는 수익률을 올렸다. 이후 10월, 11월, 12월 3개월간 총 -25.62%가 빠졌지만 올 들어 2월과 5월을 제외하곤 수익률은 모두 플러스(+)였다.

특히 실적이 마무리되는 분기 말 수익률을 두드러진다는 점은 어닝시즌을 기대해 투자심리가 급격히 살아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분기 실적이 마무리되는 3월 전기전자 업종은 +19.82%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2분기 말인 이달 22일까지의 수익률도 +1.69%를 기록 중이다.

한 투자자문사 부사장은 “주가도 오르는 상황에서 믿을 것은 실적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되고 있다”며 “특히 2분기 전기전자 업종의 실적이 어닝서프라이즈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가져갈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허필석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올 하반기와 내년까지 예상했을 때 어닝 모멘텀이 가장 좋은 업종이 IT"라며 “증권사들 추정에 따르면 IT 업종의 내년 이익 증가율은 올해 대비 50~100%에 달한다. 대표적인 수출업종이다 보니 환율이 문제였는데 지금은 그런 우려가 많이 없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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