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모멘텀 기대 지나치게 낙관적..단기조정 불가피
한국투자증권은 7월 코스피지수가 지난 5~6월의 고점을 상회하기 힘들며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30일 주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5월과 6월의 증시를 비교해 볼 때 시장 참여자들은 저점 대비 이미 40%나 올라버린 시장에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천천히 발을 빼고 있음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소연 연구원은 우선 6월 들어 양봉보다는 음봉이 많아졌고 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5월에는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와 코스닥의 수익률이 좋았지만 6월에는 반대 현상이 나타났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커빈 중소형주와 코스닥을 덜어내기 시작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5월에 선전한 업종이 6월에 부진하고 5월에 부진했던 업종이 6월에 선전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것. 이와 함께 외국인의 매수 강도도 5월 4조1000억원에서 6월 2조4000억원으로 급감했다고 박 연구원은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불확실한 현 상황을 분명하게 정의해 줄 무엇가를 기다리고 있고 막연하게 오는 7월 어닝시즌이 불안감을 덜어줄 단비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어닝시즌이 실제 단비가 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그는 2분기 실적 예싱치가 과도하지 않으니 3분기나 4분기 이익이 2분기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보는 현재의 컨센서스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 유니버스 기준으로 2010 년 영업이익은 현재 7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이는 경기가 중국발 호황을 누렸던 2007 년의 62.6조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업종별로는 72조원 중 16.3조원(22.5%)이 산업재이고 14.7 조원(20.4%)이 IT 인데 2007년 산업재의 영업이익 총액이 10.2조였고 IT 는 8.7조에 불과했다며 결국 다른 섹터의 이익 감소 부분을 산업재와 IT 로 전부 메꿀 수 있다는 가정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발 최종수요 회복에 대한 의구심과 중국 정부의 내수경기 부양에 대한 회의론이 부각되는 현 시점에서 이러한 가정이 과연 유효한가는 생각해 볼 일"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아직은 풀어놓은 유동성 덕에 지수 하방은 단단하게 유지되고 있으나 시장 참여자들의 컨센서스가 움직이는 순간 유동성도 함께 움직일 수 있음은 모두 가 주지하는 사실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