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 투자 갈팡질팡..관련주도 '혼조'

에릭슨 투자 갈팡질팡..관련주도 '혼조'

김성호 MTN 기자
2009.07.14 19:10

< 앵커멘트 >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에릭슨이 국내에 대규모 투자를 한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들썩거렸는데요, 소식이 발표된지 이틀만에 투자사실 여부에 잡음이 생기면서 관련주들의 주가가 또다시 요동을 쳤습니다.

< 리포트 >

정부는 한스 베스트베리 에릭슨 회장이 최근 이명박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향후 5년 동안 우리나라에 15억달러, 한화로 약 2조원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관련 소식이 전해진 후 증권가에선 에릭슨의 투자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한 증권사는 에릭슨과 오랜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에이스안테나와 에이스테크놀로지, 에릭슨의 투자가 예상되는 와이브로와 LTE분야의 이노와이어리스 등을 수혜주로 지목했습니다.

예상대로 이들 기업의 주가는 급등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에이스안테나는 오늘 개장과 동시에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에이스테크놀로지와 이노와이어리스도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투자와 관련된 소식을 접한 에릭슨이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상황은 180도 바뀌었습니다. 한국에 대한 투자를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투자규모나 시기는 언급한 바 없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청와대도 뒤늦게 에릭슨 회장과 이명박 대통령의 회담 자리에선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언급되지 않았다며 관련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이처럼 에릭슨의 투자규모와 시기가 갈피를 잡지 못하면서 최초 내용만 믿고 투자한 투자자들만 손해를 입게 됐습니다.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던 에이스안테나 주가는 7%대로 하락했고, 에이스테크와 이노와이어는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녹취]개인투자자

정부에서 발표한 거고 증권사에서 수혜주까지 꼭 찝어 나오는데 투자하지 않겠어요?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 각종 재료들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의 말 한마디에 주가가 요동을 치는 상황에서 정부는 말 한마디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성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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