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계 IT기업, 대내외 사업 회계분리해야"

"재벌계 IT기업, 대내외 사업 회계분리해야"

성연광 기자
2009.08.11 15:06

신재철 한국정보산업연합회장 제안..."공정경쟁 룰을 만들자"

"대기업 계열 IT 서비스 회사들의 대내ㆍ외 사업실적을 회계분리하자."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신재철 회장(사진)은 11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SW와 IT 서비스 업계의 선진화를 위해선 무엇보다 기업들이 공정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돼야한다"며 이같이 제안했다.

신 회장의 회계분리 제안은 대기업 계열의 IT서비스 자회사가 대내사업(계열사 물량)과 대외사업(일반 경쟁시장) 실적을 분리해 대외사업 실적을 투명하게 공시하자는 것.

그동안 대기업 IT 자회사들이 안정적인 그룹내 내부 수익을 기반으로 일반 대외 시장에선 덤핑 공세로 일관하는 탓에 중소 전문업체들이 매우 불리한 여건에서 시장경쟁을 해왔다는 논란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같은 불경쟁 여건이 대기업-중소 전문 SW업체간 불신과 반목으로 이어지고 국내 전반적인 SW와 IT서비스 산업의 화합과 발전적인 논의를 가로막는 근본적인 장애요소가 돼왔다는 게 신 회장의 판단이다.

신 회장 역시 대기업 계열 IT자회사 중 한곳인 LG CNS 현직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결국 신 회장의 제안은 삼성SDS, LG CNS, SK C&C 등 대기업 IT 자회사 당자사들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반목을 풀어보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대기업 IT서비스 회사들이 대내외 실적을 회계분리하게 되면, 대외 실적 공표에 대한 부담 때문에 무리한 수주경쟁은 펼치기 어려울 것"이라며 "결국 대외 시장에서 공정한 게임룰을 만들자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정경쟁 여건 조성과 더불어 고객사와의 계약관행을 선진화하는 일도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IT 서비스 사업 경쟁력을 위해선 서비스의 정당한 가치를 인정해주고, 가격이 아닌 기술력에 의한 사업자 선정 등 기존 관행의 선진화를 통해 글로벌 표준에 부합한 거래문화가 조성되지 않으면 국내 산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국정보산업연합회는 SW IT서비스산업발전협의체를 구성하고 해외진출 지원 프로젝트 등을 추진해 전체 IT수출 비중 5%에 불과한 SW IT서비스 수출액을 2015년 1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IT산업 발전을 위한 핵심과제로 미래 10년의 시장을 조망해보는 '코리아 IT비전 2020'도 내년 초 발표할 계획이다. 아울러 비 IT산업과의 융합을 위해 임베디드 SW산업을 육성활동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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