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 ITㆍ車 그만?" 외인, 편식 멈출까

[내일의전략]" ITㆍ車 그만?" 외인, 편식 멈출까

오승주 기자
2009.08.25 16:29

외국인이 전기전자와 자동차 관련주 편식증에서 벗어나 철강과 건설 등 다른 업종에 대한 매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가격부담이 생긴 전기전자와 자동차 대형주에서 조금씩 탈피하면서 향후 실적 개선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종목이나 업종을 찾아 매수세를 이동하려는 움직임이 엿보이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전기전자와 자동차 관련주 등 시장 주도주의 가격부담이 높아지면서 '차선의 매력주'를 저울질하는 과정으로 관측하고 있다. 핵심 종목에 대한 압축에서 탈피해 주변으로 매수세를 넓히면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움직임이 감지된다는 분석도 곁들이고 있다.

25일 외국인투자자는 코스피시장에서 2046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가운데 철강금속을 444억원 순매수했다. 금융업(648억원)에 업종별로는 2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외국인은 이번 주 들어 전날 489억원에 이어 철강금속을 2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지난 주에는 716억원을 순매도하며 철강금속업종에 대해 탐탁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주부터 다시 매수세를 강화하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POSCO(345,500원 ▼3,500 -1%)에 대해 372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며 가장 많은 순매수를 나타냈다. 전날 756억원의 매수우위까지 감안하면 2거래일만에 112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주에는 POSCO를 536억원 순매도했다. 그러나 1주일만에 태도변화를 보인 셈이다.

건설도 이날 318억원을 순매수했다. 앞선 3거래일 연속 매도우위에서 탈피했다.

조재훈대우증권(61,500원 ▼1,700 -2.69%)투자전략부장은 외국인의 태도변화 감지에 대해 "그동안 삼성전자와 현대차를 집중 매수하며 핵심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다 가격 부담으로 다른 업종으로 눈을 돌리는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196,500원 ▲3,400 +1.76%)현대차(473,000원 ▲4,000 +0.85%)등 전기전자와 자동차 관련주의 단기 급등으로 가격부담을 느껴 매수타깃을 이동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조 부장은 "삼성전자의 경우 JP모건 창구로는 2만주 이상 순매수됐으나 골드만삭스와 DSK창구로는 순매도가 나타나는 등 외국계 사이에서도 이달 초와 달리 시각차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부담을 덜고 3분기 이후 실적개선세를 겨냥한 업종이나 종목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지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매수세가 압축 일변도에서 주변으로 다양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설명이다.

조 부장은 "이제는 외국인도 상대적으로 가격메리트가 있고 향후 실적모멘텀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방적인 일부 종목에 대한 집착보다는 밸류에이션을 따지는 매수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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