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주 "中수출 본격화되면 강세장 끝"

김학주 "中수출 본격화되면 강세장 끝"

김진형 기자
2009.08.27 10:39

기업실적 회복 속도, 유동성 회수 따라가지 못할 것

김학주삼성증권(95,200원 ▼1,000 -1.04%)리서치센터장이 27일 경기회복과 주식시장의 강세와 관련해 다소 역설적인 분석을 내놨다. 경기가 좋아진 만큼 주가가 상승하고 있지만 중국의 설비가동률이 본격적으로 상승하면 강세장은 막을 내릴 것이라는 주장이다.

김 센터장은 지금 전세계적인 물가를 잡아주고 있는 것은 아시아의 과잉설비, 각국 정부가 돈이 주식과 부동산으로 흐르게 하는 반면 원자재 투기 규제를 통해 코스트푸시인플레이션(비용 증가로 나타나는 인플레이션)을 막아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는 뒤집어 이야기하면 미국의 소비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면 중국의 설비가동률이 높아지게 되고 이는 결국 원자재 가격의 상승을 이끌게 돼 강세장이 끝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그는 "현재 원자재 가격이 너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과거의 예를 볼 때 원자재 가격은 수요가 임계치를 돌파하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원자재 가격 급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촉발시키고 이는 각국 중앙은행에게 비자발적인 출구전략을 강제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또 그동안 미국 소비가 회복되면 출구전략이 본격화되더라도 수요가 살아나기 때문에 괜찮다고 전망해 왔지만 "주가가 기업실적 회복에 비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오른 상태이기 때문에 유동성이 줄어드는 속도를 기업실적 회복이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0년간 선진국 소비자들이 과소비를 해 왔기 때문에 소비가 회복되더라도 급격하게 회복될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 센터장은 특히 "현재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 매우 민감해져 있기 때문에 중국의 설비가동률 증가, 원자재의 투기 등 이상 징후만 나타나더라도 주식을 빠르게 처분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센터장은 현재 시장을 이끌고 있는 IT와 자동차의 경우 자동차는 시장의 기대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IT는 풍부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꾸준한 R&D를 통해 경쟁업체들을 압도하는 수준에 진입했지만 자동차는 환율효과로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전기차,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기술적 리더십을 잡지는 못한 단계라는 것.

그는 "IT는 환율효과를 브랜드 개선으로 연결시킨 반면 자동차는 그 수준에 이르지 못한 큰 차이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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