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기간조정은 끝났다?

[개장전] 기간조정은 끝났다?

김진형 기자
2009.09.14 07:54

추가 상승전망 우세..원화강세 수혜주 주목

코스피지수가 한주만에 40포인트 이상 상승하면서 1650선에 안착했다. 1600선을 돌파한 뒤 2주 동안 1600선 안팎에서 조정 양상을 보였지만 지난주 후반 외국인이 이틀간 1조원이 넘는 매수세를 집중시키며 지수를 한단계 레벨업시켰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도주 상승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 등으로 인해 지난주 후반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가 이뤄질 수 있지만 전체적인 증시 환경은 추가적인 상승을 가능케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수 고점은 더 높아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수 추가 상승" 이구동성=지난주 글로벌 증시의 동반 상승을 이끌었던 환경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코스피시장은 달러 약세로 인한 외국인들의 주식 매수 자금의 대규모 유입이라는 수급적 요인과 우리 경제 뿐 아니라 미국, 중국 등 글로벌 경제의 회복 기조 지속이라는 펀더멘탈 요인이 결합되면서 상승했다. 지난달 중국 신규대출 증가액이 예상을 크게 상회하면서 긴축에 대한 우려가 크게 완화됐고 미국 경제도 베이지북,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 감소 등 경제회복에 대한 신뢰도는 더 높아졌다.

현대증권은 "이번주 역시 특별한 악재가 없는 한 글로벌 증시를 대변하는 미국 등 선진국 증시와 중국 등 이머징 증시의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우리 증시의 추가 상승이 점쳐지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도 "지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지만 연중 고점을 높여가는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코스피지수의 방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자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재료적적으로도 롱머니로 보이는 대규모 외국인 순매수, 9월 21일 FTSE 선진국 지수 편입, 9월말 3분기 실적시즌 진입 등이 존재하고 있어 주가에 호재성 재료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신한금융투자도 "전체적인 그림에서의 시장 방향성은 여전히 기존 상승추세의 연장선상에서 바라봐야할 것"이라며 "특히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다시금 강화되고 있는 점은 국내증시의 추가상승을 직접적으로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단기 차익실현에 대한 욕구가 조정을 불러올 수 있는 요인이지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한 급락을 전망하기도 힘든 상황이라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원화 강세의 영향= 지난주 지수는 고점을 높였지만 그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IT와 자동차의 흐름은 좋지 못했다. 지난주까지만 여전히 주도주에 집중하자는 주장과 순환매에 대응하자는 주장이 대립하는 모습이었지만 이제는 타 업종에 대한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역시 달러화 약세와 함께 한은의 금리인상 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됨으로 인해 원화강세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될 것"이라며 "이는 기존 주도주인 IT와 자동차의 차익실현 욕구 증대 지속과 함께 은행, 백화점, 음식료 등 내수섹터의 상대적 부각 및 기계, 건설 등 산업재에 대한 가격 논리 부각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도 "이번 한 주는 원달러 환율이 직전 저점 1,218원 밑으로 추가 하락할 경우 수출주들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특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단기적으로 원화 추가 강세 가능성이 열려 있어 이번주는 은행, 보험 등 금융주들과 함께 전기가스, 유통 등 유틸리티와 내수주가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존 주도주가 조정 흐름을 보임에 따라 금리인상 및 달러화 약세 이슈로 인해서 은행과 원자재 관련주가 단기 대안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그러나 원자재 관련주는 모멘텀 플레이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대출 둔화로 원자재 수요 둔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달러 약세 모멘텀이 둔화될 경우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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