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 M&A株에서 '대박'나기

[오늘의 포인트] M&A株에서 '대박'나기

김명룡 기자
2009.09.29 11:49

인수가·시너지·인수기업 역량 체크..'포스코+대우인' 긍정평가

#1. 지난 23일 효성이 하이닉스를 인수한다고 발표한 이후 효성의 시가총액은 3일만에 1조원 이상 허공에 사라졌다.

#2. 삼성이미징은 지난 28일 '삼성전자와 합병을 검토 중'이라고 공식 발표했고, 삼성이징의 주가는 이틀간 급등해 시가총액이 3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3. 지난 28일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대우인터내셔(76,700원 ▼3,900 -4.84%)널 인수를 검토하겠다"고 말한 발언이 전해지면서, 대우인터내셔널의 주가가 급등했다. 29일 장중 최고가를 기준으로 이틀간 대우인터내셔널의 사가총액은 5000억원 이상 늘었다.

지금까지와는 규모가 다른 대형 인수·합병(M&A)이 추진되고 있다. M&A 진행상황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춤을 추고 있다. 대형 M&A다 보니 하루 동안 변화하는 시가총액도 수천억원에 이른다. M&A를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대박'과 '쪽박'을 오갈 수 도 있는 셈이다.

현재 인수자를 기다리고 있는 대형 회사들은 하이닉스, 대우인터내셔널, 현대상사, 삼성이미징 등이다. 하이닉스와 대우인터내셔널은 인수대금이 3조~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M&A이슈는 국내에 국한 된 것이 아니다.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서 기업들이 M&A를 통한 기업확장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시장에 최근 M&A이슈로 좋은 모습을 보인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강경윤 맥투자자문 주식운용본부장은 "경기회복을 기대하면서 기업들이 M&A를 통한 공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며 "인수주체와 피인수 기업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한 개별적인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M&A는 철저히 경영진들의 의지가 작용하는 영역이다. 소액주주들이 M&A에 대처하는 방법은, M&A가 보유주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투자여부를 결정하는 것뿐이다. 피인수기업은 주가가 급등했는데 인수기업은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있고, 두 기업이 공히 주가가 다 올라가는 경우가 있다. 효성 하이닉스처럼 두 기업 주가가 다 급락하는 경우도 있다.

정균식 유진자산운용 이사는 "인수기업이 인수하는 피인수 기업 가격의 적정성과 피인수 기업의 향후 비즈니스 성장성 그리고 인수기업의 역량 이렇게 3가지를 보면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컨대 대우인터내셔널은 포스코가 가져가는 경우 가격이 과다하지 않는 한 시너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평가다. 만일 한화그룹이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할 경우 생보사 제2의 삼성생명이 만들어진다는 평가다.

정 이사는 "대우인터내셔널은 누가 인수를 하더라도 가치가 높다는 시장의 평가를 받기 때문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수기업이 과거 M&A라는 비즈니스를 통해 어떤 식으로 행동했느냐도 고려사항이라는 분석이다. 기업을 인수해서 적당히 구조조정해서 팔아먹고 마는 경우와 회사를 잘 일으켜 세웠는지를 따져 봐야하는 셈이다. 외적 시장환경도 고려 요소의 한 부분이다. 공격적으로 M&A를 시도했더라도 금융위기 등 외적환경이 악화되면 인수기업도 피인수 기업도 손실을 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배중강 KTB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 "장기적으로 시너지가 날 수 있는지 여부를 꼼꼼히 따져보는 게 중요하다"며 "단순한 몸집불리기식 M&A이슈는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 팀장은 "한화와 대우인터, 포스코와 대우인터 같은 조합은 시장이 환영하는 이유가 서로 합치면 충분히 시너지가 난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건 경우 시장의 즉각적인 반응이 일어나게 된다"고 덧붙였다.

개별 M&A이슈로 보면 삼성이미징의 경우 결국 삼성전자와 통합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다만 현 주가는 실적과 밸류에이션 영역을 벗어나 과도하게 상승한 측면이이 있다는 평가다. 강경윤 본부장은 "삼성이미지는 삼성전자와 통합시 주식교환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른 이미징주주의 추가 자본이득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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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룡 증권부장

학이불사즉망(學而不思卽罔) 사이불학즉태(思而不學卽殆). 바이오산업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우리의 미래 먹거리입니다. 바이오산업에 대한 긍정적이고 따뜻한 시각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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