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 조정에 국한… 자동차· IT에 매수 몰릴 수도
코스피시장에 '조선발 조정'이 찾아올 지 주목되고 있다.
세계 3위의 프랑스 선사 CMA CGM의 유동성 위기에 가뜩이나 수급적으로 압박을 받는 국내증시가 이를 빌미로 조정에 들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프랑스발 조선쇼크는 조선업계에 국한될 뿐 추세적으로 국내증시의 조정을 이끌어내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선주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선박금융과 파이낸싱이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한 점 등이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고, 전기전자와 자동차가 주도주로 부각된 코스피시장이 조선주 하락을 빌미로 장기적인 조정으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30일 코스피지수는 725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순매수를 앞세우고도 지수는 1.0% 하락했다. 프랑스발 조선쇼크가 덮치면서 조선주와 관련주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촉발되며 업종 전반에 걸쳐 약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조선업계의 문제는 조선업에만 한정될 가능성이 크며 시장 전반의 추세를 훼손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재열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조선주 악재는 철강 등 관련업종에 소폭 영향을 주겠지만 업종 안의 문제로 끝날 것으로 관측된다"며 "국내증시 뿐 아니라 글로벌증시의 상승 추세가 꺾이지 않았기 때문에 대규모 조정으로 시장이 돌라설 여지는 적다"고 판단했다.
경기선행지수와 동행지수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어 경기의 호조세는 올해 연말이나 내년초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됐다. 아울러 미국증시도 3분기 어닝시즌이 부정적이라기 보다는 긍정적인 요인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가 흔들릴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오 팀장은 "미국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요인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외국인도 지난 주 과도한 매수에 따른 소강상태를 보일 뿐 기본적으로는 매수의지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조선주 쇼크도 그동안 주가에 업황부진이 상당부분 반영됐고 강세장에서는 돌발악재가 단발성으로 나타나는 점을 감안하면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는 보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오태동 토러스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이번 쇼크는 조선업계에 국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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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팀장은 "조선 관련주의 약세는 당분간 불가피하다"며 "하지만 이번 충격이 시장의 추세까지 훼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 팀장은 "오히려 조선주에 대한 실망으로 매수세가 주도주인 전기전자와 자동차로 집중될 가능성도 있다"며 "이번 사태가 글로벌 금융경색을 유도할 만한 파괴력이 약하기 때문에 파급력이 전체 업종과 추세 전환까지 몰고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