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 커..당분간 '유연한 대응' 주문
이번주 마지막 이벤트인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날이다. 직전의 두 가지 이벤트,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공개, 옵션만기일은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10월 금통위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이번 금통위는 만장일치로 동결을 예상했던 직전의 금통위들과는 달리 소수 의견(금리인상)이 존재하지만 이성태 총재의 최근 발언, 한국의 경제 상황, 정부의 정책 스탠스 등을 고려할 때 금통위가 곧바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낮다는게 여전히 대세다.
이번 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할 경우 관전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다. 그렇다면 언제쯤 금리를 인상할 것인가, 원달러 환율의 급락세에 대한 당국의 방어 의지는 어느 정도인가, 그리고 이 두가지 사항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연내 금리인상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당장 이번달 금리인상부터 10월, 연내, 내년 초까지 다양하게 갈라져 있다. 따라서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컨센서스가 형성될 정도의 코멘트가 나온다면 시장은 금리인상에 대비할 전략을 세울 수 있다.
또 1160원대까지 떨어진 환율에 대한 외환 당국의 스탠스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정부가 1170원선에서 강력한 개입에 나서기 시작했지만 환율은 달러 약세 속에서 지속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날 금통위 결과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다. 금리가 인상된다면 시장은 단기적으로 충격을 받겠지만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한 자신감으로 읽혀질 수도 있다. 예상대로 금리가 동결될 경우에는 불확실성 하나를 제거했다며 반등 시도에 나설 것으로 예측하는 시각이 우세하지만 그 강도는 제한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어쨋든 금통위 직후 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가 동결된다면 1600선에서의 지지력 확보 및 외국인 매도의 일단락을 바탕으로 상승시도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단기낙폭이 깊었던 IT 및 기존 대표주에 대한 저가매수가 유리해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전격적인 금리인상이 결정될 경우 순간적인 충격이 예상되며 이후 흐름은 외국인들의 움직임에 따라 크게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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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관도 낙관도 금물..유연한 대응= 코스피지수가 반등을 나타냈지만 아직 낙관할 시기는 아니라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비관할 필요도 없다는 지적이 많다. 경기회복의 방향성은 아직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당분간은 유연한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IT(삼성전자 매도 VS LG전자 매수)와 자동차(현대모비스 매도 VS 기아차 매수)를 비롯해 동일업종 내에서도 종목별로 엇갈린 매매패턴을 보이는 등 종목별 차별적인 대응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현시점에서는 주식시장을 극단적으로 비관하거나 낙관하는 것보다는 공격과 수비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유연한 대응전략(기대수익률을 낮추고 단기 트레이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연구원은 "60일 이평선이 붕괴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당분간 지수는 1,600선 지지 여부를 놓고 공방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1) 주도주는 관망, 2) 원화 강세는 내수주로, 3) 달러 약세에 따른 원자재가 상승은 상품관련주로 대응하는 세 가지 전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는 인덱스를 사는 전략보다는 이익모멘텀의 변화에 맞춰 베트를 길게 잡고 개별 이익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며 "더블 딥이 아닌 이상, 증시는 이익을 배반하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인 이익모멘텀이 충분하다는 점과 주도주 위주에만 편승되었던 밸류에이션 상승이 오히려 더욱 큰 기회를 주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투자의 기회를 다시 마련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