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수익률 관리나서...최근 금융,기계 매수세
국내증시가 지지부진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관이 사들이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잇따르고 있다.
주식형펀드 환매 분위기가 이어지고, 원화 강세로 환율 움직임이 불안한 와중에 기관이 '팔자 우위'를 지속하는 와중에도 사들이는 종목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관심을 집중시킬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수급 사정이 여의치 않은 형편에서도 기관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수익률 관리를 위해 '될 종목'에 편중하는 경향이 강화될 전망이기 때문에 기관 매수 종목에 관심을 둘 것으로 지적했다.
16일 코스피시장에서 기관은 2772억원을 순매도하며 코스피지수의 상승세를 제어했다. 지수는 장초반 1670선 회복도 노렸지만, 기관 매도 공세에 기가 꺾이며 전날 대비 1.12% 내린 1640.36으로 마치면서 1640선을 간신히 지탱했다.
기관은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로 일관했다. 외국인이 최근 4거래일 연속 매수우위를 보이며 1조3058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의 팔자공세에 지수 반등세도 둔화되는 모습이다.
기관 매도는 최근 전기전자와 운수장비에 집중돼 있다. 기관은 최근 3거래일 연속 전기전자를 3080억원 순매도했다. 운수장비도 4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나타내면서 2632억원을 순매도했다.
하지만 기관은 철강금속과 기계, 금융에 대해서는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다. 철강금속은 3거래일간 1057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계와 금융은 사흘간 556억원과 110억원을 순매수했다.
주도주인 전기전자와 자동차는 내다파는 대신 철강과 기계, 금융을 사들이면서 박스권 장세를 대비하는 셈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들어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POSCO(345,500원 ▼3,500 -1%)(1926억원 순매수)였다. 이어하이닉스(916,000원 ▲30,000 +3.39%)(1204억원)와외환은행(643억원),두산인프라코어(13,800원 0%)(488억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기관 매수 종목의 수익률은 지수 대비 양호한 편이다. POSCO는 10월 들어 10.9% 올랐고, 외환은행과 두산인프라코어도 9.0%와 8.8% 상승했다. 10월 들어 코스피지수가 2.0%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지수 대비 성적이 뛰어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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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혁SK증권(1,863원 0%)연구원은 "보수적인 구간에서는 '기관 따라하기'전략도 유효한 편"이라며 "기관은 장기적 시각에서 시장전체를 사는 외국인보다 한정된 자금의 불리한 상황에서도 수익을 추구를 해야하기 때문에 종목 선정에 신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로벌 모멘텀 측면에서도 에너지와 원자재, 산업재 섹터가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대목도 고려 대상이다.
원 연구원은 "달러 약세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각국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고 있어 기관이 사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류용석현대증권시황분석팀장은 "기관과 외국인이 동시에 사들이는 종목에 대한 집중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경제 흐름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동시에 순매수하는 종목은 향후 글로벌 모멘텀 등을 겨냥한 수익 추구성 매수가 숨어있다는 관측이다.
10월 이후 외국인과 기관은 POSCO(4198억원)과현대건설(155,900원 ▲4,000 +2.63%)(1242억원ㆍ상승률 6.4%),현대제철(34,450원 ▲300 +0.88%)(853억원ㆍ7.5%),두산중공업(94,900원 ▼800 -0.84%)(545억원ㆍ4.9%),NHN(195,900원 ▼900 -0.46%)(394억원ㆍ1.7%) 등 순이다.
류 팀장은 "수급에 좌우되는 분위기가 지속되는 만큼 수급이 몰리는 기관과 외국인 동시 순매수 종목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귀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