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할인존 지정하는 유무선상품 내놨다

SKT, 할인존 지정하는 유무선상품 내놨다

신혜선 기자
2009.10.21 11:00

'할인존'은 가입자 지정하는 FMS상품...'요금은 10초당 13원'

SK텔레콤(78,800원 ▲600 +0.77%)이 오는 11월부터 할인지역으로 설정한 특정지역에서 휴대폰으로 통화하면 요금을 할인해주는 유무선대체상품 'FMS(Fixed Mobile Substitution)를 제공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가입자가 특정지역을 할인지역으로 미리 설정해놓으면, 할인지역에서 휴대폰끼리 통화하더라도 요금이 10초당 13원만 부과된다. 또 휴대폰에서 유선으로 통화할 때는 시내전화 요금인 3분당 39원이 부과된다. 서비스 이용요금은 월 2000원이고, SK텔레콤이 내년 1월부터 적용하는 초당과금제 적용에선 예외다.

▲SK텔레콤의 FMS 서비스 개념도. 특징 지역을 할인존으로 지정하면, 이 공간에서 이동전화를 사용할 때 요금은 VoIP 요금이 부과된다.
▲SK텔레콤의 FMS 서비스 개념도. 특징 지역을 할인존으로 지정하면, 이 공간에서 이동전화를 사용할 때 요금은 VoIP 요금이 부과된다.

무엇보다 이 서비스는 별도의 장치를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과거 LG텔레콤에서 제공했던 '기분존' 서비스와 차별된다. SK텔레콤 가입자라면 누구나 현재 자신이 갖고 있는 휴대폰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뿐만 아니라 망내할인이나 온가족할인상품에 가입해있는 사람이라도 이 서비스를 중복 가입할 수 있다.

할인지역으로 설정할 수 있는 곳도 광범위하다. 일반주택은 물론이고 사무공간 등 고객이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할인존(Zone)]으로 설정할 수 있다. 고객이 원할 경우에는 매월 1회에 한해서 할인존을 바꿀 수도 있다. 서비스 해지에도 제약이 없다.

SK텔레콤의 이 상품은 KT가 최근에 출시한 '이동전화+와이파이'를 묶은 'FMC' 서비스 대응용이다.

영국의 BT는 지난 2005년 FMC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와이파이 탑재 단말기 공급과 홈 게이트웨이 장비 비용 등의 어려움으로 인해 2008년 서비스를 중단했다. 반면, 독일의 O2가 도입한 FMS 서비스는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되며 현재 전세계 30개 국가에서 이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가정용 FMC는 별도 액세스포인트(Access Point)를 설치해야 하는 등의 번거로움이 있는 반면, 이 서비스는 기지국 기반이기 때문에 별도의 장치없이 고객이 할인존만 설정하면 되는 것"이라며 "할인존으로 신청하는 주소만 정확하게 입력하면 곧바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이 서비스는 통화중에 할인존을 벗어나도 할인요금으로 계속 통화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FMS는 통화 중에 할인존을 벗어나더라도 이동통신망을 통해 핸드오프(Hand-off ; 통화단절 방지 기능)를 지원한다"면서 "따라서 할인존을 벗어나면 통화가 끊기는 FMC와 차별화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주소지를 관할하는 기지국의 셀(Cell) 정보를 활용하기 때문에 실제 할인지역은 고객이 설정한 주소지보다 훨씬 넓다는 게 SK텔레콤의 말이다.

표준요금제로 월 200분을 통화하는 사람이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월평균 음성통화료를 40% 가량 절약할 수 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한다. 즉, 월 2만1600원의 요금에서 약 8610원의 요금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집전화(PSTN)를 FMS 서비스로 대체할 경우 3인 가구를 기준으로 연간 30만원의 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

SK텔레콤 이순건 마케팅기획본부장은 "이제 유선전화를 이동전화가 대체하는 FMS 서비스가 출시됨으로써 이동통신이 집 전화와 인터넷전화 등 유선통신을 빠르게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통신시장이 유무선 통합 경쟁체제로 이동하면서 SK텔레콤의 강점인 무선 경쟁력을 유선으로까지 확대하는 것은 물론, 고객에게도 저렴한 고품질의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SK텔레콤은 B2C형 FMC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데이터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고객들은 와이파이 모듈이 탑재된 휴대폰으로 FMS 서비스를 이용함으로써 효용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데이터 중심의 FMC가 가능한 스마트폰을 10월에 출시했으며, 인터넷전화(VoIP) 음성모듈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연내에 출시하고, 내년 1분기 중에는 일반폰(Feature Phone)에도 VoIP 모듈을 탑재한 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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