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 철강, 건설, 해운 등 선전...'단기 트레이딩' 접근
중국 관련주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금융위기 발생 이전 2006년부터 2007년까지 국내증시를 주도했던 중국 관련주가 최근 전기전자가 주춤한 틈을 타 단기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10월 들어 전기전자 대표주들의 오름세가 둔화된 반면 중국 관련주는 월별 기준으로 오름세를 타는 징후가 나타나며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견조한 지표와 상하이 종합지수가 이들 들어 3000선을 재회복하는 등 증시 반등이 두드러지면서 중국주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중장기적인 접근은 '시기상조'라는 뜻을 내비치며 주도주의 단기 보완재로 삼을 것을 조언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5.29포인트(0.32%) 내린 1653.86으로 마감됐다. 전날에 이어 1650선 탈피에 실패했다.
10월 들어 코스피지수는 1640~1650선 사이를 횡보하고 있다. 장중 변동성은 크지만, 종가로는 10포인트 남짓의 박스권 행보가 이어지는 셈이다.
주목할 대목은 10월에 접어들며 전기전자업종의 약세는 심화되는 반면 중국 관련주는 오름세를 나타낸다는 점이다.
삼성전자(196,500원 ▲3,400 +1.76%)는 10월 등락률이 9.8%에 달한다.LG전자(107,100원 ▼2,300 -2.1%)와하이닉스(916,000원 ▲30,000 +3.39%)도 4.0%와 2.3%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들어 2차전지 수혜주로 부각되며 승승장구한삼성전기(457,000원 ▼5,000 -1.08%)와삼성SDI(456,500원 ▲3,000 +0.66%)도 6.0%와 8.1% 내림세를 타고 있다.
반면POSCO(345,500원 ▼3,500 -1%)는 10월 들어 12.7% 상승했다.현대중공업(376,000원 ▲4,500 +1.21%)도 주가가 박스권에 갇혀있기는 하지만 5.8% 반등하며 3개월만에 월간 단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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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주들도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인다. 종목별 편차는 있지만현대상선(20,150원 ▲50 +0.25%)과STX팬오션(5,140원 ▼120 -2.28%)이 4.9%와 11.1% 상승했다.
김성봉삼성증권(95,200원 ▼1,000 -1.04%)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당분간 IT와 자동차 등 주도주의 부진한 흐름으로 박스권이 연장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단기적인 대안으로 지금까지 소외주 취급을 받았던 '중국관련주'를 지목할 수 있다"며 "원자재를 생산해 직접적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를 볼 수는 없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간접 영향은 많이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2006~2007년 달러 약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맞물릴 당시 아시아신흥시장의 대표주자로 나선 중국 관련주는 증시의 주도주 역할을 톡톡히 했다. 최근 글로벌 시장도 당시와 비슷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만큼 중국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의 흐름이 2006년 당시 모습을 답습하고 있다"며 "조선과 기계, 철강, 건설, 해운 등 인프라 관련 업종이 중국 관련주로 분류되는 데, 최근 외국인과 기관이 철강에 대해 매수세를 집중하며 '먼저 치고 나가는 분위기'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과 기계, 해운업은 해당 산업의 업황개선이 아직은 불확실하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지만, 단기적인 접근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김 연구원은 "중국 관련주는 단기대안일 뿐"이라며 "이번 박스권에서 나타나는 신호는 당시처럼 글로벌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영향보다는 무너진 소비수요의 회복과 구조조정에 기인한 사이클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접근은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준SK증권(1,863원 0%)연구원은 "전 고점을 돌파하고 있는 중국증시에 관심이 요구되는 시기"라며 "예상에 부합하는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발표는 약화된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를 보완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연구원도 중국경기의 회복은 원자재시장으로 투기수요 유입도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경계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다. 단기 트레이딩 차원에서 중국 관련주를 투자 대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