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투신의 발빠른 행보

[내일의전략]투신의 발빠른 행보

오승주 기자
2009.10.22 16:20

삼성전 LG전 SK에너지 집중 매도...건설 조선 기계 등 순매수

투신의 매도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익률을 추구하기 위한 발빠른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다.

올들어 증시를 주도한 전기전자와 자동차 관련 주도주를 내다파는 대신 건설과 조선,기계 등 턴어라운드와 실적 개선 기대감 높은 종목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에 치중하며 포트폴리오의 재편 기미도 엿보이고 있다.

22일 코스피시장에서 투신은 1929억원의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11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이어갔다. 지난 8일 10월 옵션만기일 이후 줄기차게 '팔자 우위'를 지속하는 셈이다. 이 기간 1조8486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 투신의 연속 순매도는 지난 2월 중순과 5월 중순의 11거래일 연속 순매도와 타이를 이루며 올들어 2번째 연속 최장기간 순매도다. 올들어 투신의 최장 순매도는 4월7~27일까지 15거래일 순매도였다.

투신이 팔아치우는 종목은삼성전자(196,500원 ▲3,400 +1.76%)현대차(473,000원 ▲4,000 +0.85%),SK에너지(121,800원 ▼1,400 -1.14%)등 올들어 상승세가 두드러졌던 종목들이다. 투신은 11거래일 연속 기간 중 삼성전자를 3217억원 순매도하며 매도우위 종목 수위에 올려놨다. 현대차도 1804억원을 순매도했다.

SK에너지와LG전자(107,100원 ▼2,300 -2.1%)는 1578억원과 1004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올들어 2차전지주로 각광받았던 LG화학도 975억원 순매도했다.

투신이 주도주를 팔기 시작한 것은 가격부담과 추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한 데 따른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여기에 지속적인 주식형펀드 환매 부담으로 매도세를 늘리는 부분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하지만 매수 종목은 건설과 조선, 기계, 유통 등을 망라하며 특정 관심 매수업종이 드러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투신은 이 기간현대건설(155,900원 ▲4,000 +2.63%)현대중공업(376,000원 ▲4,500 +1.21%)을 926억원과 687억원 순매수하면서 가장 많이 사들였다.두산인프라코어(13,800원 0%)한국전력(39,900원 ▼350 -0.87%)도 365억원과 363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롯데쇼핑(104,100원 ▼500 -0.48%)과삼성물산도 3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눈여겨 볼 대목은 투신이 사들인 종목의 수익률은 견조한 흐름을 보인다. 현대건설과 현대중공업은 13.2%와 5.1% 상승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14.3% 올랐다. 228억원을 순매수한 대림산업도 12.5% 올랐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투신은 들어오는 돈은 없고 수익률 유지에는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되는 종목만 투자한다'는 경향이 강하다"며 "투신이 사들이는 종목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도 박스권에서 유효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다만 투신은 최근 수익률 제고를 위해 빠른 순환매를 통한 빈번한 종목 교체를 시도하기 때문에 '무작정 투신 따라하기'는 위험 부담이 있다는 점도 곁들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