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매력만 남아… 재료·수급 모두 기댈 언덕 못돼
옵션만기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 등 증시를 둘러싼 '이벤트'가 대부분 소멸된 가운데 향후 지수의 방향성이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12일 옵션만기 충격으로 단기적으로는 시장이 반등을 시도할 수는 있겠지만, 두드러진 상승 모멘텀도 나타나지 않아 하락 압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무엇보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지지부진한 수급 상황의 급격한 개선이 또렷이 나타나지 않아 박스권에서 흐름을 이어가는 상태가 이어질 것으도 내다봤다.
기술적으로는 수급선인 60일 이동평균선(1627.91) 회복이 관건으로 지목됐다.
수급의 회복을 의미하는 60일 이평선을 되찾으면 코스피시장은 반등에 대한 불씨를 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셈이다. 하지만 이번 주 1600선의 장중 회복 후 지지에 실패하는 모습에서 여전히 수급적인 심리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당분간 단기매매에 주력하며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는 방법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다.
류용석현대증권시황분석팀장은 "한국은행의 금리동결 배경 코멘트는 증시 측면에서 보면 국내외적으로 '경기회복에 자신없다'는 이야기"라며 "유동성 장세가 힘을 잃어가고 펀더멘털 측면의 강화를 확인하고 증시에 뛰어들어야 하는 분위기에서 한은총재의 코멘트는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만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벤트 이후 남는 것'은 밸류에이션 매력밖에 없는 상황에서 증시가 탄력적으로 상승을 시도하기에는 힘든 구조라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류 팀장은 "거래량이나 대금이 지지부진한 최근 흐름은 수급선인 60일선과 상당한 관련이 있다"며 "수급선으로 일컬어지는 60일선을 넘게되면 투자심리가 살아나며 연말 반전을 노릴 수 있겠지만 최근 상황을 감안하면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당분간 박스권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창규우리투자증권(30,550원 ▲100 +0.33%)연구원은 "11월 옵션만기는 단기성향 매수차익 잔액이 청산된 것으로 보면 후폭풍 부담은 없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이날도 2000억원 가량의 매물에 시장이 밀린 것은 그만큼 매수주체와 심리가 불안하다는 점을 방증한 것이다.
이벤트는 마무리됐지만 증시의 심리가 회복되지 않고 있어 지수 흐름은 박스권에서 맴돌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많다. 조심스러운 매매전략이 요구되는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