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가 외국인투자자의 국채선물 대량 매도로 인해 큰 폭으로 올랐다.
22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12%포인트 급등한 4.31%,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12%포인트 상승한 4.83%로 거래를 마쳤다.
신용등급 'AA-' 3년물 회사채 금리도 0.12%포인트 뛴 5.42%로 마감했다.
이날 채권시장 약세 원인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공세였다. 밤사이 미국 국채금리가 경기회복 가속화에 대한 기대감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장기채를 중심으로 급등한 것이 매도를 자극했다.
이날 외국인이 국채선물에서 순매도한 규모는 2만1947계약이었다. 지난 10월16일 2만4117계약 순매도한 후 가장 큰 규모다. 이로 인해 국채선물 3월물(2010년) 가격은 전날에 비해 44틱 떨어진 108.93에 거래를 마쳤다.
미 국채금리가 오른 데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80원대 중후반까지 오르자 외국인의 매도세를 부추겼다.
이런 현상이 일어난 근본적 원인은 미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0월16일에도 미국 금리가 올라가고 환율도 오르면서 외국인이 국내 국채선물을 매도해 채권금리 급등을 야기한 적이 있다"며 "근본적인 원인은 미국 경기 회복 기대감이 국내 자산의 자금 이탈에 영향을 준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그리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등 유럽에서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추세적으로 진행하지 않을 전망이다. 신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출구전략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지만 미국은 상업용 부동산의 부실 우려와 금융기관 파산도 지속될 수 있는 만큼 달러캐리 자금의 회수를 논하기에 섣부른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한 운용사 채권운용본부장은 "오늘 외국인 매도로 순매수포지션이 4만계약 정도로 줄었기 때문에 추가로 남은 매도 물량도 점차 감소하는 상황"이라며 "국고채 3년물 기준으로 4.3%대는 경기 상황에 비춰 저가 매수해도 좋을 시점이어서 금리 상방이 견고해 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