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전고점 돌파, 화두는 '1700'

[내일의전략]전고점 돌파, 화두는 '1700'

정영화 기자
2009.12.24 15:59

3개월 최고치 경신...해외증시 동반강세에 추가 상승 낙관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한 24일 주식시장이 박스권에서 상향돌파하면서 3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제 지수 1700까지 20포인트 이내로 좁혀지면서 화두가 '1700'으로 옮아가는 분위기다. 남은 연말동안 돌파할 가능성까지 나오면서 시장은 '산타 랠리' 분위기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0.99포인트(1.26%) 오른 1682.34를 기록했다. 지난 9월29일 종가 1690.05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3개월 여 만에 최고치다.

그동안 박스권 상단으로 여겨졌던1670선을 뚫고 넘어서면서 1700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강해졌다. 일각에서는 남은 연말 동안 1700에 돌파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주식시장은 기술적으로도 지난 18일 20일선이 60일선을 뚫고 올라가는 황금십자가(골든크로스)를 그린 후 이날 긴 양봉까지 나와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증시가 박스권 상단으로 여겨졌던 전 고점 1670을 돌파하게 되면서 일단 박스권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현재 지수는 기술적 분석상 1690선 저항 하나만을 남겨둔 상태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어 “코스피지수가 1690선마저 뚫을 경우 1740까지는 무난히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일본 니케이나 중국 상해지수 등 글로벌 증시가 동반 상승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서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강세의 배경으로는 수급적으로 배당락(28일)을 하루 앞두고 배당 수요가 유입된 점,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량 유입된 점 등이 꼽혔다. 특히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3726계약을 순매수하면서 베이시스를 끌어올렸고, 베이시스가 크게 호전되면서 차익거래를 하기 좋은 상황이 연출됐던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 프로그램은 7244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이는 ‘네 마녀의 깜짝쇼’가 벌어졌던 지난 10일 만기일 규모(5057억원 순매수)를 넘어섰으며 지난 9월30일(7250억원) 이후 최대 순매수 규모다.

프로그램 주식매도차익거래잔고가 23일 기준 5조6720억원으로 바닥권까지 내려오면서 우호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거기에다 글로벌 증시 전반 분위기가 좋아 빠르면 올 연말에 1700선을 내다볼 가능성도 점쳐졌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선임연구원은 “매도차익거래잔액이 바닥권에 진입해 프로그램이 우호적으로 작용했고 배당을 겨냥한 물량도 상당수 들어왔다”며 “남은 연말 안에 1700선을 돌파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 1분기 중에 1800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는 여건 세 가지(글로벌 펀더멘털 개선, 국내 기업 영업이익 모멘텀, 환율 요인)가 모두 우호적이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김학균 SK증권 팀장도 “다른 글로벌 증시들은 이미 연중최고점을 돌파했거나 그 부근까지 왔는데 우리 증시만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며 “ 전체적으로 지수가 다시 레벨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전반적으로 지수를 아래로 끌어내릴 만한 요인은 거의 없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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