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소화후 랠리 전망..."매출기여도 3%불과" 신중론도
28일 오전 코스피시장에선 대형주들이 상한가에 오르는 흔치않은 일이 벌어졌다.
한국전력(39,900원 ▼350 -0.87%)한전기술(158,100원 ▼3,100 -1.92%)두산(1,049,000원 ▼29,000 -2.69%)한전KPS(55,800원 ▼500 -0.89%)두산중공업(94,900원 ▼800 -0.84%)등이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사업 수주와 관련된 테마주를 형성하면서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 '대형주는 테마주에 묶이지 않는다'는 증시 격언 등이 통하지 않았다. 물론 일부 차익 실현 움직임이 포착되기도 했지만 원전 수혜주 영향은 상당기간 증시를 주도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시각이다.
이날 대형 원전 수주 소식이 증시를 강타하면서 관련 업종이 모여있는 기계(8.35%) 전기가스업(5.47%) 건설업(3.70%) 등이 일제히 급등했다.
한전기술 두산중공업은 일부의 선취매 영향으로 지난 한주간 각각 36%, 18%나 급등했지만 이날 역시 상한가 행진에 가세했다. 두산중공업 상한가 여파에 두산 두산인프라코어두산건설등 두산그룹주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원전 관련 상한가 종목 외에도현대건설(155,900원 ▲4,000 +2.63%)삼성물산등이 각각 8.53%, 6.93% 오르며 나란히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한가로 출발한한국전력(39,900원 ▼350 -0.87%)은 차익 매물이 나오며 오름폭이 7%로 축소됐다.
전문가들은 원전 테마주 효과가 1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채구 이트레이드증권 기업분석팀 이사는 "원전 수출을 계기로 국내 높은 기술력 수준이 대외에 공식적으로 확인됐다"면서 "현재 종목 밸류에이션(가치평가)보단 향후 수주 가능성을 염두에 둔 성장성에 초점을 맞춘 장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투자분석부 과장은 "지난주 선취매에 따른 일부 차익매물이 소화되고 나면 두산중공업과 일부 부품업종이 주도한 본격적인 원전주 랠리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UAE 이후에도 중국 등 아시아와 요르단 터키 등이 우리의 유력한 수출시장으로 떠오르는 점도 장기간의 원전 테마주 바람을 뒷받침하고 있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030년까지 아시아·중동지역에서 100기가 발주되는데 이중 30개를 우리가 수주할 전망"이라며 "예상보다 수주 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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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기호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년 상반기 국내 원전 발주도 줄줄이 이어질 계획이어서 원전 테마주는 상당기간 증시를 지배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나 일부에선 단기 과열도 지적한다. 송홍익 대우증권 건설 담당 연구원은 "해외 원자력플랜트 첫 수주라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도 "수주로 인한 건설사별 매출 기여액은 3% 정도이며 그나마 2011년 이후에나 매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전력 담당 연구원은 "이번 수주의 전체 수익성(IRR), 참여업체별 수익배분이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수주에 적용시킬 기존의 밸류에이션 사례도 없을뿐만 아니라 수주전이 장기화되면서 이익이 어떤 형태로 귀결될지 의문"이라며 기업가치 평가가 쉽지 않음을 토로했다.